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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돌풍③]현대차 SUV막내 타보니…좌석 풀폴딩에 반자율기능까지

등록 2021-10-04 15:35:00   최종수정 2021-10-12 09: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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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흥행에 대성공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번째 성과물이기도 한 캐스퍼는 톡톡튀는 디자인과 MZ세대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기능으로 내연기관차 사전예약 첫날 판매 기록을 새로 쓰는 등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 기흥구 캐스퍼스튜디오를 찾아 약 1시간30분 가량 시내도로와 고속도로를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캐스퍼 1.0 터보 인스퍼레이션 트림(1870만원)으로, 캐스퍼 액티브 II·선루프, 스토리지 등 옵션을 포함한 가격이 2007만원이었다.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두 개의 원형 헤드램프와 웃는 사람 모양의 전용 엠블럼 등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가 캐스퍼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디자인하며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DRL)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는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특히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을 장착, 차량의 개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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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디자인은 더욱 독보적이었다.

캐스퍼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통해 구현한 앞좌석의 이동성을 색다른 방법으로 구현했다.

캐스퍼는 기어노브를 대시보드쪽으로 옮기고 센터콘솔을 없애 필요에 따라 운전석에서 보조석으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했다. 주차공간이 좁아 운전석으로 하차하기 힘든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운전석 등 전 좌석을 모두 접을 수 있게 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경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2열 레그룸과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좌석을 모두 접고 전용 매트를 탑재하면 운전석쪽은 신장 180, 조수석쪽은 200인 사람도 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161리터, 2열을 접으면 301리터까지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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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승차감도 기대 이상이었다.

캐스퍼 터보모델은 가솔린1.0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kgf·m를 낸다. 가파른 오르막길이나 고속 주행에도 무리가 없었다.

경차 특유의 민첩함과 SUV 특유의 넓은 시야 역시 캐스퍼의 강점이다.  

캐스퍼는 MZ세대를 겨냥한 모델인만큼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시트 포지션을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고, 기어노브도 전자식이 아닌 일단 스틱방식이다. 또 전자식 브레이크 대신 풋브레이크를 쓴다.

하지만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주행 보조 기능에는 아낌이 없었다. 전방충돌 방지보조, 차량이탈방지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기능이 현대차·기아의 비싼 신차에 적용된 기능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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