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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름세 꺾였다"는 정부…공급부족·전세불안 여전 "판단 일러"

등록 2021.10.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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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민간 통계서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움직임
서울 매매수급지수 4주 연속↓…매수심리 약화
홍남기 "집값 오름세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
주택 공급 여전히 부족…전세가격 상승세 이어져
전문가 "아직 안정세로 돌아섰다 판단하기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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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근 정부와 민간 부동산 통계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정부는 "집값 오름세가 꺾였다"고 진단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수직 상승하던 집값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매매가격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여전한 만큼 아직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19%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9월 둘째 주(13일 기준) 0.21% 상승률을 기록한 뒤 2주 연속(0.20%→0.19%) 상승폭이 둔화되다가 이번 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9월 둘째 주 0.40% 오르면서 9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주 연속(0.36%→0.34%) 상승폭이 둔화됐다.

민간 통계인 KB리브부동산 자료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리브부동산 주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률(0.44%)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28% 상승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 역시 각각 0.55%, 0.68%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매수심리도 약화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2.8로 전주(102.9)보다 0.1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4월 마지막 주 102.7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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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5. photo@newsis.com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9월6일 107.2 ▲13일 107.1 ▲20일 104.2 ▲27일 102.9 ▲10월4일 102.8 등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리브부동산 자료에서도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13주 만에 기준점(100.0) 아래로 떨어지면서 '매도자 많음' 시장으로 전환됐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102.0)보다 하락한 96.9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7월5일(102.0) '매수자 많음' 시장으로 전환된 지 13주 만에 기준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집값 상승세가 꺾였다"는 판단을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볼 수 없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한다"며 "(부동산 관련) 3~4개 지표가 그렇게 보여 오름세 심리가 주춤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의 핵심인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전세가격 상승세가 여전한 만큼 아직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매매가격이 너무 빨리 오른 만큼 다소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공급에 대한 시장의 갈증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두 선임위원은 "정부가 공급에 대해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팩트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시장 안정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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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1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은 0.28%, 전세 가격은 0.20% 올라 전주보다 각각 0.04%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실제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주택 공급량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 46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했지만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남기 부총리도 기재부 국감에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올해 46만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경준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연간 주택 공급량은 39만1195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시장 불안요소는 또 있다. 매매가격에 대한 선행지표 성격을 보이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13개구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개구 정도에서만 전세가격 변동률이 매매가격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전세가격이 불안한 지역이 2배가량 확대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입주물량 감소와 임대차3법 제도 안착의 진통, 주택 보유자의 실거주 강화 등으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매입임대와 건설임대 등의 공공임대 확대 정책에 더해 기존 주택시장에서 전월세 물건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정책의 추진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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