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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쿠바 군사 훈련에 "주권국 정당 권리"…대미 비난

등록 2021-10-15 15: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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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전국적 군사 훈련…자주권 수호"

"미국, 쿠바 내정 공공연 간섭" 비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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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쿠바의 군사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대미 비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주권국가 권리, 자주권 수호 의지 표현 언급 등 북한의 대미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15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최근 쿠바 정부는 11월20일을 국방의 날로 정하고 11월18~20일 전국적 군사 훈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대해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이며 나라 자주권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쿠바 정부 조치에 대해 주민들에게 겁을 주고 시민들의 시위를 제압하기 위한 시도라고 걸고 들고 있다"며 "이것은 명백히 쿠바 내정에 대한 공공연한 간섭 행위"이라고 비난했다.

또 "쿠바 혁명 승리 후 60년 간 적대 세력들의 침략과 간섭, 내부 교란 책동은 하루도 그친 적 없으며 최근에는 더 악랄해 지고 있다"며 "쿠바가 이런 정세에 대처해 전체 군대와 인민을 국방에 더 튼튼히 준비시키는데 대해 그 누구도 시비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간 쿠바가 경제 발전, 국방력 강화 투쟁을 벌여 적대 세력 도전을 성과적으로 물리쳐 왔다면서 "조국과 혁명, 사회주의 전취물 수호를 위한 쿠바 인민의 정의의 위업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북한은 쿠바에 대한 연대 주장, 지지 입장을 여러 차례 내놓았던 바 있다. 북한은 쿠바와 카스트로 집권 시기부터 긴밀하게 교류해 왔으며 '특수한 동지 관계' 등으로 지칭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 대응과 관련한 대미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주장은 군사 행동을 적대 세력 도전에 대한 자위권 행사라며 정당화, 북한의 대미 입장과도 연계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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