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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이탈에 임금개편·채용확대 나선 '빅4' 회계법인들

등록 2021.10.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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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빅4 회계법인 구성원, 전년 말 대비 4.8% 감소
용역 수임 늘어나며 워라밸 찾는 저연차 '이탈'
빅4 회계법인, 임금 인상과 대규모 채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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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빅4 회계법인들이 회계사 이탈에 따라 임금을 늘리는 '당근책'과 대규모 인력 채용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5년차 미만인 저연차 회계사들이 업무 과중으로 금융권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7일 한국공인회계사회 공시에 따르면 빅4 회계법인 구성원수는 지난 7월 말 현재 6018명으로 지난해 말(6323명) 대비 305명(4.8%) 감소했다.

삼일회계법인의 구성원수는 지난해 말 2293명에서 지난 7월 말 현재 2189명으로 104명 감소했다. 삼정회계법인도 1856명에서 1752명으로 104명 줄어들었다. 한영은 1151명에서 1100명으로, 안진은 1023명에서 977명으로 감소했다.

빅4 회계법인 퇴사율이 늘어난 것은 일감이 늘어나며 업무가 과중해진 탓으로 보인다. 특히 신(新) 외부감사법 도입 이후 대형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용역 수임이 늘어나며 저연차 회계사들의 업무량이 늘었고 책임에 따른 부담감이 커졌다는 후문이다.

감사 부문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관련 용역 등 비감사 시즌에도 맡아야 할 업무가 많고 재무자문 부문도 코로나19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이 호황세를 보이며 이른바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찾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반 기업체나 금융권에서 빅4 회계법인에 버금가는 연봉을 제시하고 있거나 근무강도가 확연하게 줄어 많은 회계사들이 다른 업권을 찾는 것으로 관측된다.

빅4 회계법인은 퇴사율이 늘어나자 회계사들을 붙잡기 위해 임금 개편안을 공지하고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회계사 퇴사율이 진정되지 않으면 일감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일회계법인은 기말에 지급하는 성과급(기본급의 300%) 가운데 200%를 월 급여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100%는 기말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삼정회계법인도 연봉 약 10%의 인상과 중간 성과급을 도입했다.

한영회계법인도 10% 수준의 연봉 인상과 중간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안진회계법인은 평균 10~15% 기본급 인상과 중간 성과급 제도를 신설했다.

인원 감소가 많았던 삼일회계법인이나 삼정회계법인의 경우 올해 신입 회계사를 각각 385명, 390명을 뽑았다. 당초 두 회계법인의 선발 예정인원은 각각 250명, 200명이었으나 3개월여 만에 50% 이상 늘렸다. 한영과 안진 또한 각각 약 220명, 170명을 채용했다.

한 빅4 회계법인 회계사는 "요새 회계법인들이 연중 내내 일이 몰리고 있어 인당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매니저급을 중심으로 퇴사율이 2배 가까이 높아졌다는 말도 있다"며 "법인들이 임금을 인상했지만 회계사들의 장기 근속을 도울 정도의 금액은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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