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청년단체 대표 성폭력 사건에 "피해자만 4명…엄벌해야"
이동학 "민주, 약물 오용 성범죄 근절 법적 정비 나설 것"강민진 "국힘 대선후보 캠프, 사임으로 꼬리자르기 안돼"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신구세대를 막론하고 성문제에 무한 자성할 일이다. 엄벌해야 한다"며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 대표가 수면제 성분 알약을 술자리에 함께 있던 피해자들의 잔에 넣었다는 점이다. 이른바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버닝썬 사건으로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가 이슈화됐지만 여전히 약물 성범죄가 얼마나 어떻게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논문에 따르면 피해자가 범행 전 의식을 잃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약물이 검출되기도 어렵지만, 검출되도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7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각한 범죄지만 우리는 가중처벌 규정도 없다. 범죄 수법은 점차 교묘해지는데 이를 잡아낼 법적·행정적 역량은 너무나 미비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약물을 오남용한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적·정책적 정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피해자들이 이제껏 나서지 못했던 이유도 가해자의 권력과 인맥 탓이었다"며 "가해자는 그동안 회원들에게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국민의힘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며 자신이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해왔다고 한다. 이번 사안은 정치권력이 청년들에게 영향을 미친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치가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청년단체에 모인 청년들을 정치권력에 눈치보게 했고 결국 권력형 성폭력까지 발생했다"며 "가해자가 위원장직을 맡았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측은 가해자의 사임으로만 꼬리자르기할 수 없다. 자성과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7월께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20대 청년 단체 대표가 청년 정책 협의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학생들을 성폭력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