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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퍼펙트 스톰' 전세계적 물자 부족 촉발 우려

등록 2021.10.20 05:03:39수정 2021.10.20 05: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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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석탄부족 따른 中전력 위기, 세계에 광범위한 물품 부족 초래
코로나19 대유행이 상황 악화…자연재해 등 다른 요인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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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해결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열린 미 주요 유통기업, 노조 대표 등과의 대책 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공급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대표 민간 기업들에 협조를 요청하고 '삼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1.10.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커피에서부터 석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사람들과 기업들이 광범위한 물자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대부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영향 때문이지만 그외에도 많은 다른 원인들이 있고, 느끼는 영향도 천차만별이다.

◇ 中, 석탄 부족으로 전력 생산 타격
중국을 강타한 '퍼펙트 스톰'(2개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현상)은 전 세계 쇼핑객들과 기업을 강타하고 있다.

옥스포드 에너지연구소의 마이클 메이던 박사는 중국이 종이, 식품, 섬유, 장난감에서 아이폰 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런 물건들이 "올 크리스마스에 품귀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20개가 넘는 중국의 성(省)들에서 정전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전력 위기에서 비롯된다.

중국은 전력 생산의 절반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는데, 석탄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력회사들은 엄격한 규제 때문에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능해 전력 생산을 줄이고 있다.

중국 탄광들에 대한 안전 점검 강화, 보다 엄격해진 환경 규제에 최근 홍수까지 중국을 강타하면서 중국의 석탄 생산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에도 중국 기업들은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위기로 몰리고 있다.

◇ 미, 장난감과 화장지 부족 우려
미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올 성탄절에 아이들의 장난감과 휴지와 생수, 옷, 반려동물 사료와 같은 필수품들을 구하려 해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미국 항구들의 병목 현상 때문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의 40%가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단 2개의 항구를 통해 들어온다. 9월 로스앤젤레스항 앞바다에는 무려 73척의 선박들이 입항을 위해 줄지어 기다려야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한 척이라도 기다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두 항구 모두 지금은 주 7일, 하루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물자 부족을 일으키기도 한다. 나이키의 경우 상당 부분의 제품 생산이 이뤄지는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공급 부족이 빚어지고 있다.

물품이 생산되도 유통에서의 어려움으로 소매업자에 배달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 병목 현상이 부르는 도로 및 철도망의 혼란이 바로 그것이다.

◇ 印, 컴퓨터 칩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급감

인도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 마루티 스즈키는 컴퓨터 칩 부족으로 생산이 급감했다. 한국과 일본 등의 코로나19 악화가 컴퓨터 칩 부족을 야기했다.

컴퓨터 칩은 전화기나 컴퓨터 등에도 폭넓게 사용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로 웹캠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생산을 위한 컴퓨터 칩 부족은 더욱 압박받고 있다.

인도가 직면한 에너지 위기도 부품 부족을 악화시키고 있다.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석탄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하다. 에너지 수요는 늘었지만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도의 석탄 수입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시멘트, 철강, 건설 등 산업 전반이 석탄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가정들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타격을 받을 게 확실시된다.

◇ 브라질, 100년만의 가뭄으로 커피 수확량 실망스러운 수준

브라질은 거의 100년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으로 커피 수확량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여기에 높은 운송비와 컨테이너 부족으로 커피 생산자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이 같은 사정은 전 세계 커피 산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전력 생산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은 에너지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기 배급제를 피하려면 전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며 당국은 전기 사용량 20% 감축을 호소하고 있다.

◇ 나이지리아, 취사용 가스도 부족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나라이지만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LPG 가격은 4월부터 7월 사이 60% 가까이 올라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LPG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LPG 대신 나무 등 땔감을 찾고 있다.

◇ 레바논, 물과 의약품 부족

지난 18개월 동안 경제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레바논은 물과 의약품, 연료와 같은 생활필수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레바논은 전체 인구의 4분의 3이 빈곤에 빠져 있고 연일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레바논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로나19는 이를 더욱 악화시켰다.

연료 부족은 빈번한 정전을 일으켰다. 지난 8월 레바논의 유엔 인도주의조정관 나자트 로흐디는 "연료 위기가 레바논의 건강 관리와 식수 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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