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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특검 마스크 벗어라" vs 野 "자신없나"…靑 국감 30분만 파행

등록 2021.10.26 11:05:33수정 2021.10.26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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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與 "청와대와 관계없는 구호" vs 野 "속 좁은 태도 유감"
윤호중, 운영위 감사 중지에 국힘 "청와대에 엎드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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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가 26일 야당 의원들이 착용한 '대장동 특검 수용' 근조 리본과 마스크로 인해 개의 30여분 만에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청 등을 상대로 한 운영위 국정감사 회의장에 '판교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리본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활한 감사 진행을 위해 정쟁을 유발하는 마스크와 근조 리본을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상임위 국정감사에서 해왔던 방식대로 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여야간 초반부터 거친 신경전이 오갔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께서 청와대와 관계없는 특정한 구호와 리본을 달고 국정감사에 임하는 것은 국민들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야 간사들끼리 합의해서 국정감사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하는 것이 맞다"고 요구했다.

같은당 한준호 의원은 "굳이 팻말을 걸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리본을 달면서 현안 질의를 다른 것을 하면서도 내내 대장동 관련된 것을 국민들에게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의원은 "마스크를 쓰고 리본을 다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상대방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여기는 국감장이지 상갓집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해체되는 슬픈 일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들이 불쾌하게 생각하면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비례) 의원도 "저도 마스크에 '김용판 허위사실 유포', 가슴에 '윤석열 120시간 노동 망언' 달고 나올 수 있다"며 "서로 지켜야 될 예의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에 청와대에서 다루지 못한 건 아무것도 없다. 대장동 사건은 부동산과 관련된 것이고 국민의 관심사 문제"라며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 그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임이자 의원도 "민주당에서 야당일 때 한 행위는 잊으셨나"며 "대통령을 향해서 특검을 주장하는데 이 정도도 못 봐주겠다는 건가. 자신이 없구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혜 의원은 "야당의 견제적 기능에 대해 여당이 보기도 싫다는 속좁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한다"고 언급하자, 야당 의원들은 "관련된 말만 하시라"며 말을 끊었다.

강민국 의원은 김병주 의원의 '상갓집'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대장동 게이트는 단군 이래 최대 특혜 비리다. 그걸 무시하고, 뭉개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조의를 표하는 바"라고 비꼬았다.

윤호중 운영위원장은 결국 여야 간사간 합의를 위해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는 6개월 앞으로 다가선 선거와 관련한 이슈싸움을 하는 장소가 아니다.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 정쟁을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서 위원장으로서 정말 마음 깊이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야 간사간 논의 결론이 날 때까지 잠시 회의를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무슨 얘기를 하시냐" "청와대에 엎드리는 것인가"라고 고성을 질렀고, 민주당 의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얘기하시라"고 맞받으면서 장내 소란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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