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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모르는 흠슬라 'HMM', 영구채 전환에 추락

등록 2021.10.27 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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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월 고점 대비 47.85% 급락
증권가 "남은 CB·BW, 전수량 전환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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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공매도 기승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졌던 HMM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주식전환청구권 행사로 다시 한번 재추락하고 있다. 영구채 이자부담이 적어졌다는 점에서 HMM에는 긍정적이나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추가적인 주식전환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HMM은 전 거래일 대비 2750원(9.35%) 내린 2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고점 대비 47.85% 내려간 수준이다.

HMM의 주가 급락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영구 전환사채(CB) 주식전환청구권 행사 때문이다. 전날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제191회 사모전환사채 6000억원 전액을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의 주식 8364만7009주의 얻게 됐고, 총 주식수 9759만859주를 확보해 HMM의 지분 19.96%를 보유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전환가액이 7173원이라는 점이다.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무려 3배가 넘는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분의 단기 매각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191회 CB는 지난 2017년 3월9일 발행된 것으로 만기 30년짜리 영구채이다. 연 3%의 이자이며 5년이 경과될 경우, 3% 이율이 가산된다는 조건이 있다. 즉, 내년 3월부터 이자 6%가 지급된다. 단순계산시 연간 160억원의 이자가 360억원으로 뛰는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HMM 입장에서 이자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장은 지속적인 주식 전환청구권 행사로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HMM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99회 CB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1866만6164주가 주식 전환됐고, 지난 6월에는 만기가 도래한 190회 CB가 전량 주식 전환돼 6000만주가 늘어났다.

문제는 추가적인 주식 전환 가능성도 상존한다. HMM의 상환되지 않은 CB는 192회, 194회, 195회, 196회, 197회 등이며 이들은 모두 만기 30년짜리 영구채다. 모두 전환가액이 5000원, 전환비율이 100%까지 가능해 총 4억1600만주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또 제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1억2000만주의 주식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이는 현재의 발행주식 총수를 넘어서는 수준의 물량이다. 191회 CB 주식 전환으로 HMM의 발행주식수는 약 4억8904만주이다. 하지만 192회부터 1972회까지의 CB·BW 주식 전환 가능 수는 이보다 10% 가량 많은 5억3600만주에 달한다.

이번 주식전환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도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HMM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전 전환은 채권자가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기업지원을 이유로 상환받게 될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겨뒀으나 잔여물량에 대한 전수량 전환을 고려하는게 합리적"이라며 "희석주식수 수정으로 적정주가를 추가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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