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멀쩡한 감귤 수십 상자" 배수로에 버린 양심

등록 2021.10.27 16:35:53수정 2021.10.27 18:43: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택배 반품된 물건 투기 추정…송장은 다 뜯겨 있어

associate_pic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한 농민이 지난 25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의 한 도로 인근 배수로에 불법 투기된 감귤이 든 상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2021.10.26.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한 도로 인근 배수로에 감귤이 들어 있는 상자 수십여개가 불법 투기됐다. 이 상자들은 택배로 보내졌다가 반품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의 인적이 드문 도로 옆 배수로.

배수로 약 30m 구간에 포장도 뜯지 않은 감귤 상자 수십개가 3군데 지점에 걸쳐 불법 투기돼 있었다. 족히 50개는 넘어보이는 규모였다.

현장에서 불법 투기된 감귤 상자를 살펴보던 김모씨는 "맞은편 밭에 일주일에 며칠씩 찾는데, 지난 20일 감귤 상자들을 처음 발견했다"며 "주변에 폐쇄회로(CC)TV도 없어 몰래 와서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지난 25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의 한 도로 인근 배수로에 감귤이 든 상자 수십여개가 불법 투기돼 있다. 2021.10.26. 0jeoni@newsis.com

수십개 상자 모두에는 송장이 다 뜯어져있었다. 특히 몇몇 상자에는 'xx택배 반품' '반품' '감귤 반품' 등의 글귀가 쓰여져 있었다. 택배를 보냈다가 반품된 물품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도내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배송 과정에서 파손 등이 발생해 반품돼 사고 처리된 물품들로 추정된다"며 "이런 경우 파손된 귤 몇 개 등을 걷어 내면 멀쩡하기 때문에 택배 기사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반품 감귤들이 쌓이다 보니 처리가 곤란해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 쓰레기 불법 투기와 달리 사업 활동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불법으로 버리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과태료 등 처벌이 내려진다.

associate_pic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한 농민이 지난 25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의 한 도로 인근 배수로에 불법 투기된 감귤 상자에 들어 있는 멀쩡한 감귤을 확인하고 있다. 2021.10.26. 0jeoni@newsis.com

아라동주민센터 관계자는 27일 "현장에서 발견한 상자에 특정 택배 회사 표기가 돼 있는 만큼 해당 회사에 문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