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인천 전셋값, 서울·경기보다 더 올랐다…3억 뛴 곳도

등록 2021-11-04 06:00:0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기사내용 요약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분석
인천 17.62%…서울 7.15% 경기 12.59%↑
전셋값이 1년 전 매매가격 따라잡기도
향후 입주물량 늘어나…"상승폭 줄 수도"

associate_pic
인천 연수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세 대기자가 있을 정도였어요. 그동안 근처에 신축 아파트 공급도 없어서 월세는 몇 달에 하나씩 나올 정도입니다"

지난 2일 인천 계양구 용종동 대장주로 꼽히는 '계양코아루센트럴파크' 단지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그나마 전세 물건 한 두 개라도 있으면 많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계양구는 3기 신도시인 계양지구가 조성되는 곳이다. 인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최근 계양구 아파트 단지의 전세 물건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계양구는 그동안 신축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지역인데 최근에는 3기 신도시 청약을 위한 거주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유입된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물건이 급감하고, 가격 상승폭은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계양효성해링턴플레이스' 단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곳은 166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지만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전세 물건은 4건에 불과하다. 계양지구와 인접한 '계양한양수자인'과 '한화꿈에그린' 역시 전세 물건은 10건이 채 되지 않는다.

인천은 지난해부터 GTX-B노선 등 교통 개발 호재에 더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 외곽으로 눈을 돌린 탈(脫)서울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사전청약 대기 수요에 따른 전세수요도 늘어나면서 전셋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 서울·경기보다 더 올라

4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7.62%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10.68%) 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7.15% 오르고, 경기도가 12.5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연수구와 서구, 남동구 등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특히 연수구는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29.58%에 달했다. 서구는 18.56%, 남동구는 16.14% 올랐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세 보증금이 분양가를 넘어서거나 1년 전 매매가를 따라잡은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 마리나베이' 전용 84.7583㎡ 전세는 지난달 17일 6억8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associate_pic
뉴시스 자료사진.
더샵송도 마리나베이는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입주 당시인 2020년 7월 같은 평형대 전세보증금은 3억~3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1년 3개월 만에 전셋값이 3억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중구 중산동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오션하임' 전용 84.9684㎡는 지난달 2일 보증금 5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직전 최고가인 3억5000만원(4월)에서 불과 6개월 만에 전셋값이 1억5000만원 뛰었다.

계양구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 전용 84.75㎡는 지난 9월30일 5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은 지난해 10월 9일 5억3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불과 1년 뒤 전세가격이 매매가 턱밑까지 올라왔다.

◆2023년까지 입주물량 크게 늘어…상승폭 줄어들 수도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지난해부터 GTX 등 교통개발 호재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한 수요 등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사전청약 대기자 등으로 인한 전세수요도 늘면서 전셋값도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인천의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내년은 물론 2023년까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세가격 상승세도 다소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인천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1만5486가구(임대 제외·30가구 이상 단지 기준)다.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가 넘는 3만1996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2023년에도 4만327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천의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올해보다 변동폭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최신 포커스

텝진으로 위클리 기사를 읽어보세요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