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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가격·지역별 양극화 뚜렷…6억 이하는 감소폭 적어

등록 2021-11-09 07:00:00   최종수정 2021-11-08 18: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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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토부 실거래가-부동산원 자료 분석
6억~9억원 거래량 3개월간 70%나 줄어
6억 이하 40%, 15억 이상 66% 감소 그쳐
강남은 평균 상승률보다 높아…신고가 경신
강북 일부 단지 가격 하락거래 잇따라 등장
하락장 전환 미지수 "양극화 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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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세금 및 대출규제 여파로 집값 상승폭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서울 부동산 시장이 가격대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와 대출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15억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또 지역별로는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강남구나 용산구 등에서 신고가 경신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비교적 많은 강북 지역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 하락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6%)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0.15%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보다 0.2포인트(p) 낮은 100.7을 기록하면서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12일(100.3)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548건(8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4188건에서 9월 2693건 등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가격대별로 감소폭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실거래가 기준 6억원 이상~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8월 1362건→9월 735건→10월 405건 등으로 최근 3개월간 70.26% 감소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도 8월 1441건→9월 861건→10월 436건 등으로 69.74% 줄었다.

반면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는 같은 기간 845건→616건→506건 등으로 40.11% 감소하는데 그쳤다.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량 역시 66.48%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물이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서 제외되는 정책 서민금융상품이 가능한 저가와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강남, 용산 등 초고가 주택은 여전히 매도우위시장을 형성하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률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지역이나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계속되고 있지만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강북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거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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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강남권에서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서초구(0.25%)의 가격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구(0.21%)는 대치·도곡동 재건축이나 주요 단지 위주로, 송파구(0.21%)는 잠실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지역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는 실거래가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면적 114㎡는 지난달 9일 41억원(6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 34억7000만원(14층)보다 6억3000만원이나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27억원(14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달 8일 26억원(22층)에 거래됐는데, 불과 10일 만에 1억원이 올랐다.

반면 강북 지역에서는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3단지 전용면적 58㎡은 10월10일 6억원(14층)에 거래되면서 6개월 만에 직전 최고가(8억3500만원)보다 2억3500만원 하락했다.

성북구 정릉동 푸른마을동아 전용 84㎡도 지난달 3일 7억1000만원(7층)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였던 8월29일 8억(10층)보다 9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다만 거래절벽과 집값 상승폭 둔화세가 본격적인 하락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의 핵심인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 한만큼 수급불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효선 수석위원은 "원론적으로 거래량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지금 당장 집값이 하락하기는 어렵다"며 "지역에 따른 일부 조정과 초양극화 장세 진입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되려면 주택시장 수급불균형을 해결할 만한 근본적인 대책과 신속한 실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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