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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단 내홍사태에 뿔난 팬들…윤종원 기업銀 구단주 책임론까지

등록 2021-11-29 20:13:15   최종수정 2021-11-29 2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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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업銀 여자프로배구단 내부갈등 수면위로
파벌싸움 의혹에…여론, 구단주인 기업銀 비판
기업銀 사회공헌·마케팅 역효과 우려
"공기관인 만큼 공정하게 구단 운영할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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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IBK기업은행 배구단을 규탄하는 트럭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IBK기업은행 배구단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 선수, 감독대행을 맡은 김사니 코치의 퇴출 등을 요구했다. 2021.11.2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기업은행이 여자프로배구단 내홍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IBK기업은행 배구단 선수·코치가 무단이탈하는 등 내부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구단주인 기업은행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어서다. 당초 기업은행은 '공공기관이 비인기종목을 지원한다'는 사회공헌·마케팅 취지로 배구단을 창단했다. 이번 내홍사태로 홍보 마케팅에 대한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불거진 여자프로배구단 내홍사태에 따라 악화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고심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기업은행 배구단에서 무단이탈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서남원 감독 지도 방식에 불만을 가진 세터 조송화가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같은 이유로 코치 김사니도 아무 통보없이 선수단을 떠났다. 논란이 발생하자 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무단으로 팀을 떠난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앉혔다.

무단이탈한 코치를 징계하긴커녕 감독 대행으로 앉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국책은행의 구단 운영이 청렴하지 못하다' '후속 대응이 부실하다' 등 기업은행의 구단 운영방식을 두고 여러 지적들이 제기됐다. 구단주인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책임론마저 거론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기업은행 본사까지 찾아와 시위를 벌였다.

이후 기업은행은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석이었던 구단장 자리에 기업고객그룹장 감성한 부행장을 앉혔다. 팀 쇄신방안을 발표하고, 무단 이탈자에 대한 징계 처리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의 브랜드가 실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만큼 이번 구단의 부실 운영에 대해 직접적으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이 약 11년 전 수십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하며 배구단을 만든 이유도 '사회공헌' 때문이었다. '공공기관이 비인기 종목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공익적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런 기업은행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스포츠계 파벌 논란'에 휩싸였다.

동시에 기업은행의 스포츠마케팅 효과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당초 기업은행은 배구가 인기 종목으로 편입되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도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또는 기업이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대중 접근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측은 공공기관인 만큼 앞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에 초점을 두고 구단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간 기업은행은 여자프로배구단, 사격단 등 비인기 종목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왔다"며 "구단주가 공공기관인 만큼 더욱 공정하게 구단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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