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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열렸는데…항공업계, 오미크론에 '다시 울상'

등록 2021-11-30 0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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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미크론 공포에 전세계 빗장 잠그기 시작
항공사들, 증편에 집중…"하늘길 또 닫힐까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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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국제선 노선 재개를 준비했던 항공업계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긴장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서 국제선 운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등장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최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이스라엘, 홍콩 등 아프리카·유럽·아시아 10여개국에 걸쳐 수백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전 세계는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이스라엘은 28일(현지시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카타르,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네덜란드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이미 남부 아프리카에 대한 여행을 제한했다. 일본도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내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국경을 사실상 폐쇄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제외국가로 지정했다. 현재 국내 입국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는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항공업계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규 운항 대신 기존 노선을 증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월 39개 국제선 노선에서 주 141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달 39개 노선에서 주 134회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노선 수는 그대로지만 운항 횟수는 7회 늘어난다. 다음달 뉴욕주 3회, 괌 2회, 오사카 1회, 몽골 울란바토르 1회를 증편할 계획이다. 수요에 따라 일정 취소가 용이한 부정기편으로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관광지 위주로 살아나던 여행 심리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일부 노선 증편 계획 중인 상황이나 최근 노선 운영에 관해서는 방역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 상황을 예의주시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싱가포르·오사카·후쿠오카·시드니 노선에서 총 5회 증편한다. 싱가포르는 주 4회에서 5회로, 오사카는 3회에서 5회로, 후쿠오카와 시드니는 각 1회에서 2회로 증편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미 운항 중인 인천~괌 노선도 주 2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2월 추가 운항편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며, 그 외 추가 운항은 코로나 상황 및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CC들도 다음달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신규 노선 운항이 이뤄질지는 확정되지 않아 막막한 상황이다. 이달 괌 노선을 주 2회에서 4회로 증편한 진에어는 다음달 말에는 매일 운항으로 추가 증편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또 인천~오사카를 주 1회 운항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5월 중단했던 인천~방콕 노선도 다음달 24일부터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15일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도 운항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15일로 운항 시점을 연기했다. 사이판 현지의 숙소 상황으로 인한 운항 연기다. 또 다음달 베트남 푸꾸옥 노선 운항 재개도 검토 중이다. 에어서울은 다음달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운항한다. 또한 동남아 등의 운항 재개도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CC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와 트래블버블로 여객수요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막하다"면서 "매번 변이 바이러스로 하늘길이 제대로 열리지도 못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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