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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도시 포항, 우려가 현실로…사흘새 53명 확진(종합)

등록 2021-11-29 18: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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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불빛축제 1주 만에 확진자 최고치 경신
대규모 축제·행사 최근 잇따라
포항시 섣부른 판단, 방역체계 일순간 와해
대규모 행사 개최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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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식이 열린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아름다운 도심과 바다를 배경으로 열리는 포항의 불빛축제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2021.11.20. lmy@newsis.com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최근 대규모 불빛축제와 문화·체육행사를 개최한 경북 포항에서 3일간 5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6일 10명, 27일 20명에 이어 28일 23명이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사흘간 53명이 확진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평소 2~3명 수준이던 확진자가 지난 주말 '2021 포항국제북빛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 개최 이후 급증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 21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2년 만에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열었다. 20일 개막식 미니불꽃쇼 전후로 행사장과 영일대 주변, 송도 일원 등을 경찰 추산 5만여명이 찾았다. 이틀간 총 7만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만화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며 일상 속 즐거움을 선사하는 ‘2021포항만화축제’도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코로나19에 따라 2년 만에 개최된 만화축제는 일상을 되찾은 시민들에게 만화를 통해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 행사를 비롯,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 포토존,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시는 21일 오후 그린웨이 철길숲 분수대 광장에서 '3대 가족 행복축제'도 개최했다.

'3대 가족 행복축제'는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가 점점 가속되는 현대사회에 부모와 조부모·손자·손녀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가족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화합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축하음악회에는 조성모, 이은하, 은가은, 설하윤, 최성 등 가수들이 다수 출연하면서 2000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운집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시는 20일부터 2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2021 포항 영일대 일출 맨발로 줍깅’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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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2년 만에 재개된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포항국제불빛축제 전경.(사진=포항시 제공) 2021.11.2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포항에서 진행하는 공모사업인 ‘지역특화 스포츠관광 산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펼쳐졌다.

포항의 다양한 관광지와 스포츠를 연계해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스포츠행사도 개최됐다.

 27일부터 28일까지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센터에서 '포항시장기 직장대항 축구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 27일 해도근린공원에서 장애인파크골프대회, 28일 뱃머리테니스장에서 '포항시장기 클럽대항 테니스 대회'가 개최됐다.

시는 위드코리아 시대를 맞아 최근 이처럼 불빛축제와 각종 행사, 다양한 문화·체육행사를 잇따라 열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위드코로나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한 행사 개최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점에 인파 집중도가 높은 국제불빛축제와 각종 문화·체육행사를 개최한 것은 기존의 방역지침에 위배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불꽃놀이 특성상 젊은층 밀집, 도시 간 이동이 잦아 이번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예견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덕대학교 모 교수는 "행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밝힌 날부터 이미 예측 가능했던 일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행정의 무계획성, 소시안적 행태로 그 동안 착실히 쌓아온 방역체계가 한 순간에 불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드코로나와 관련해 대규모 행사 금지와 방역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라며 "시가 이런 부분을 간과해 방역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경원 시 행정안전국장은 "주말 동안 개최된 다양한 스포츠행사들은 코로나19 상황에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단계적 일상회복 수칙에 따라 발열체크, 손소독 실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참가자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철저한 방역대책 아래 진행했다"며 "이들 축제·행사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연계성도 밝혀진 바 없어 축제·행사로 인해 확진자가 폭증했다는 해석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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