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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간제 돌봄전담사 파업철회, 돌봄대란 한숨돌렸다

등록 2021-11-30 1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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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 소속 초등학교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울산시교육청 로비에서 8시간 종일제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11.29. (사진=여성노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시간제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를 요구하며 30일부터 벌이기로 했던 무기한 파업을 철회했다.

 울산시교육청이 돌봄전담사들의 노동시간 전일제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하자 노조가 파업 직전 마음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파업의 불씨는 남아있는 셈이다.

3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가 지역 121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60여개교에서 이날부터 하기로 한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의 무기한 파업을 철회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노조와 협의, 노조가 요구한 8시간 전일제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동안은 노조의 요구에도 시교육청은 7월 이후 학비연대와의 7차례 교섭에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었다. 이 때문에 노조는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초등돌봄교실 개선안 발표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돌봄교실 운영주체로서 돌봄전담사들에게 적정한 돌봄시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의 돌봄부담을 덜기 위해서 8시간 전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시간제 돌봄전담사는 2021학년도 이전에도 행정업무를 하고 있었고 시간제로 겪는 차별, 공짜노동, 압축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행정업무로 인해 주 업무인 학생 돌봄이 뒷전이 되는 경우는 물론 돌봄전담사 간 갈등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울산지역 돌봄전담사들은 5시간제와 8시간 전일제로 나뉘어 있는데, 여성노조 소속 돌봄전담사들은 대부분 5시간제 근무자들이다. 돌봄전담사는 초등학교 정규수업 이후 학생들을 보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돌봄전담사 1인 최대 25명의 학생을 한 교실에서 맡아 숙제를 비롯해 독서와 간식 방과 후 수업 참여 등을 도와주고 있다. 여성노조 소속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해달라는 게 여성노조 교섭의 골자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노조의 주장에 따라 돌봄전담사들의 노동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은 하고있었다”며 “다만 6시간이 될지 7시간이 될지, 혹은 전일제가 될지 알 수 없어 세부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없었다. 이번 교섭을 기점으로 노조와 좋은 방향으로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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