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자랑스럽다"
"4000일 공사에 인명사고 없어…기쁘고 고맙다""보령, 해양 산업 중심지로 세계인 사랑 받을 것"
김 총리는 30일 충남 보령시 보령해저터널 홍보관에서 열린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개통식 축사에서 "제가 오늘 이곳에 오면서, 여러 번 감동했다"며 "이 아름다운 바다 깊은 곳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약 7㎞에 달하는 보령해저터널은 전 세계에서도 다섯 번째로 긴 도로 해저터널이다. 건설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기술도 최첨단"이라며 "국내 최초로 해저에서 '발파 굴착방식'을 적용하고 해수유입을 막아주는 신기술도 도입되어서, 정말 안전하게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크게 감동을 받은 것은,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을 포함해서 보령-태안 간 국도 77호선 건설에 무려 11년이 걸렸는데, 이렇게 40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라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 일이냐"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 총리는 "해저터널 개통으로, 보령에서 태안, 태안에서 보령까지 한참을 돌아서 90분이나 걸리던 것이, 이제 10분밖에 안 걸린다"며 "이제 보령과 태안의 주민 여러분은 항상 편리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오가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날씨 걱정 없이 언제든지 보령과 태안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이 보령해저터널을 통해서, '보령 해양머드 박람회'를 방문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충남 보령은 해양레저와 힐링관광이 어우러진 해양산업의 중심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27m 길이의 보령 해저터널은 내달 1일 오전 10시 전면 개통된다. 보령 해저터널은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다. 지금까지는 인천 북항터널(5.5㎞)이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었다. 거제도 가덕터널은 3.7㎞다. 또 보령 해저터널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보령 해저터널보다 긴 해저터널은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 노르웨이 에이커선더(7.8㎞), 노르웨이 오슬로피요르드(7.2㎞) 등 전 세계에 4개 밖에 없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구간과 연결되며,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 81㎞(95→14㎞), 소요시간 80분(90→10분)이 단축된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얼마 전 11월 13일에 바로 이곳에서, '코로나19 극복과 국토균형발전'의 염원을 담아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고 들었다"며 "아직 마스크를 벗고 모두가 함께 달릴 수는 없었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확진자 중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상당히 많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미접종자들이 백신 접종을 해주시는 것이고, 또 추가 접종 대상자들이 빨리 협조해주시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코로나19로부터 빨리 안전해지고, 경제회복, 삶의 회복까지 모두 잘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