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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생 조세프 베이커, 흑인 여성 최초 佛 팡테옹 안장

등록 2021-12-01 03:14:21   최종수정 2021-12-01 06: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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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프랑스군 장교들이 30일 흑인 여성 최초로 팡테옹에 안장되는 조세핀 베이커의 사진이 놓여 있는 레드카펫 쉬로 미국과 프랑스, 모나코의 흙과 함께 베이커의 군사 메달이 들고 프랑스 국기로 덮힌 관을 옮기고 있다. 2021.12.1
[파리=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태생의 연예인이자 반나치 스파이, 민권 운동가인 조세핀 베이커가 30일(현지시간) 흑인 여성 최초로 프랑스 팡테온에 안장됐다.

베이커의 목소리는 이날 파리의 유명한 레프트 뱅크(센강 좌안) 거리에 울려퍼졌고, 돔형 판테옹 기념비에서 그녀의 안장을 위한 의식이 시작돼 베이커는 철학자 볼테르, 과학자 마리 퀴리, 작가 빅토르 위고를 포함한 다른 프랑스 유명인사들과 함께 팡테옹에 합류했다.

1, 2차대전 전사자들을 위한 세노타프(빈 무덤)에 있던 베이커의 군사 메달은 그녀가 태어났던 미 미주리주와 프랑스, 그리고 그녀가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모나코의 흙들과 함께 프랑스 국기로 덮여 군 장교들에 의해 팡테옹으로 옮겨졌다. 그녀의 시신은 가족의 요청에 따라 모나코에 계속 머물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8월 프랑스 정신을 구현한 베이커를 기리기 위해 그녀의 팡테옹 안장을 결정했었다. 베이커는 또 팡테옹에 안장되는 최초의 미국 태생 프랑스 시민이자 연예인으로는 처음 팡테옹에 안장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커의 팡테옹 안장은 평생 자유와 정의를 추구한 여성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경력뿐 아니라 2차대전 중 프랑스 레지스탕스에서의 활발한 역할, 민권 운동가로서의 행동, 그리고 전 세계에서 12명의 자녀를 입양하여 보여준 인문주의적 가치로 찬사를 받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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