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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절벽'…10월 거래량 2년7개월 만에 최저

등록 2021-12-02 06:00:00   최종수정 2021-12-02 1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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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2308건…9월보다 15% 줄어
11월도 거래 부진 심화…강북·종로구 등 10건도 안돼
다주택자 매물 유도 관건…與 양도세 한시 완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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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각해 지고 있다. 집값 급등 피로감과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308건으로 지난 2019년 3월(2282건)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또한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11월 매매건수는 646건으로 10월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아파트 거래는 계약 후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11월 거래량은 이달 말 확정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작년 12월 7543건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지난 9월부터 2000건대로 떨어지며 극심한 거래 한파가 본격화 됐다.

9월과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거래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자치구별 거래량을 보면 강북구(9건), 종로구(8건), 중구(7건) 등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거래절벽'으로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시장에 매매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KB부동산 11월 매매거래지수는 3.0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월(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기준(100)을 밑돌면 '거래가 한산하다'고 대답한 중개업소가 '거래가 활발하다'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 업계는 그동안 급등한 가격 상승 피로감과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가 뚝 끊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랐는데 이는 5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이번 주 98.6을 기록해 지난주(99.6)에 이어 2주째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이는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 매물도 조금씩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5341건으로  한 달 전(4만2471건) 보다 6.9% 늘었다.

정부는 최근 매매상승률 둔화, 매매수급지수 하락 등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집값이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집값 고점론에도 힘을 싣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시장의 객관적인 지표와 전망을 보면 하방 압력이 굉장히 강하다"며 "집값이 확실히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줄어들더라도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작년과 올해 집값이 많이 오른데 따른 피로감에다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집값이 잠깐 쉬어가는 모습"이라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발 공약들이 나올 수 있어 기대심리가 올라가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이 높게 나온 매물이 쌓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시장에 매물이 늘었다고 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단시일 내 매매가격 하락 반전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여당은 '매물 유도'를 위해 양도소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여야가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합의했으며, 여당은 다주택자에게도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집값이 명확하게 하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에 매물이 나올 수 있게 유도할 만한 장치가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양도세 중과 때문에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매물 유도 조치가 가해진다면 하락 전환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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