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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 복귀 '설득·압박' 강온 전략 구사

등록 2021-12-02 05:00:00   최종수정 2021-12-02 12: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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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①윤핵관 축출 ②당무 수행 인정 ③당무 거부 명분 없애
'윤핵관' 잘라낸 尹 사람들…"기필코 당에서 축출할 것"
이준석 '당무 수행 중'이라는 윤석열 "李, 리프레시 중"
李 당무 거부 명분 없다…권성동 "소통 조금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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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재 영입 및 운영과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붙여진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포스터가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선대위 인선과 운영을 둘러싼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간 주도권 싸움이 초유의 당 대표 잠적 사태로 번지면서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당이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전날(12월30일)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라고 공지한 이 대표는 이틀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윤 후보도 이 대표의 당무 거부에 명분이 없다고 판단해 이 대표를 직접 찾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도 파국을 피하기 위해 이 대표를 설득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윤 후보 측에선 잠행 중인 이 대표의 불편한 심기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의 공백으로 불거진 잡음은 고스란히 윤 후보의 리더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다시 선대위로 복귀시키 위해 세 가지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이 대표를 공격했던 '윤핵관' 축출, 둘째는 이 대표가  당무 수행중이란 인정, 셋째는 이 대표의 당무 거부 명분 부재 지적이다.

◆①'윤핵관' 잘라낸 尹 사람들…"기필코 당에서 축출"

이번 갈등의 핵심은 '윤핵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핵관은 언론과 접촉해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의 갈등을 증폭 시키며 익명 인터뷰에 나선 '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줄임말이다. 그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김종인의 자리를 없앤다" "윤석열의 지지 여론을 형성하는 데 김종인의 역할은 1%도 없다"고 발언하며 양측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을 겨냥해 "이제 대놓고 공작질을 한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윤 후보 측도 뒤늦게 윤핵관을 제거에 나선 모습이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윤핵관'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권성동 의원은 확실히 아니고, 장제원 의원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 두 사람을 제외시켰다.

항간에 대선 경선에 나섰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이 '윤핵관'으로 지목되는 데에 김 위원장은 "그분은 최근에 만나보지를 못해서"라며 선대위 내에 영향력이 없음을 시사했다.

권성동 사무총장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측의 핵심 관계자가 누구냐. 사무총장인 나 아니냐"라며 "나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한데 우리 캠프의 핵심 관계자 중에, 특히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이런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3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 사람을 찾아내면 기필코 당에서 축출할 것"이라며 엄중경고했다. 그는 "윤핵관으로 지목 받는 사람은 윤석열 캠프와 무관한데, 그 사람을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라고 하면서 기사를 쓴다"고 특정 매체를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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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충남 천안 서북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12.01. photo1006@newsis.com



◆②이준석이 '당무 수행 중'이라는 윤석열 속내는

윤 후보는 이 대표의 '당무 거부' 사태를 애써 외면하는 중이다. 이틀 동안 모습을 숨긴 이 대표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판을 깔고 있는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천안에서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잠적한 이 대표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으로부터 얘기를 듣기로는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상태도 아니고 부산에 리프레시(refresh·휴식)하러 간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금 맡고 있는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선거운동에 대해 홍보국장 통해 실행방안에 대해 계속 보내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일을 하고 있고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윤 후보의 발언도 전혀 거짓은 아니다.

이 대표는 전날 부산 해운대구에 도착해 당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며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와 가덕신공항 건설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 것으로 전해진다.

1일 오전에는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오후에는 전라남도 순천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자신을 공격했던 장 의원 당협사무실을 전격 방문한 것은 권 사무총장이 전날 전격적으로 이 대표 당협사무실을 찾아 보여주기식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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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격려차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 2021.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③李 당무 거부 '명분' 없애…권성동 "소통 조금 늦었을 뿐"

이 대표를 향한 압박도 놓치지 않았다. 이 대표가 불만을 표했던 주요한 두 가지 원인이었던 충청 일정 협의,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영입 등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권 총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충청지역 일정이 이 대표와 소통없이 이뤄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원래 이번주 월·화·수요일 일정이 서울에서 잡혀있었는데 후보가 지역으로 바꾸라 지시를 해서 이걸 조정하다보니 조금 늦게 소통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수정 교수 영입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이 대표께서 반대하는 걸 알지만 폭력 문제 전문가로 의견 제시할 분이어서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직접 비공개 최고회의에서 양해를 구했다"라고 강조했다. 여성·아동 인권 전문가인 이 교수는 여성은 물론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인재 영입인 만큼 이 대표가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잠행에 후보와 당과의 갈등은 흔한 일이라고 치부했다.

김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당사로 들어가야 되는데 당이 정말 협조를 안 해줬던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에 대해 "좀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조만간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해결을 낙관했다.

그는 "(이 대표 복귀 노력과 선대위 업무를) 병행을 해야 한다. 며칠 뒤 선대위는 정식 출범할 거고, 또 당내 여러 불협화음들은 그대로 처리해 가는 멀티트랙으로 가야 한다. 멈출 시간이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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