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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던 세종 집값…공급 폭탄에 넉 달 연속 '곤두박질'

등록 2021-12-03 07:00:00   최종수정 2021-12-03 09: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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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집값 45% 뛴 세종…7월부터 19주 째 하락
아파트 공급량 작년의 2배…공급 과잉 우려도
6개월 새 실거래가 1억 하락 단지 잇따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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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세종 집값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집값 과열 중심지였던 세종이 올해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추락하며 180도 바뀐 모습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11월 29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6% 하락했다. 지난 7월 넷째 주(26일)부터 19주 연속 하락세다.

11월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가뜩이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세종 집값은 11월 첫째 주 –0.01%, 둘째 주 –0.10%, 셋째 주 –0.12, 넷째 주 –0.21%, 다섯째 주 -0.26% 등 하락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천도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한 해 동안 무려 44.9% 폭등했던 세종 지역 부동산이 올해는 한파가 불어 닥치는 상황이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력한 대출규제 등으로 투기 세력이 빠져나간 데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세종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종의 입주물량은 작년 4287가구에서 올해 7688가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또한 정부가 최근 세종시 연기면과 조치원읍에 각각 6000가구, 7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조성계획을 내놓은 게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세종 지역 대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 하락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말과 현재 시점을 비교했을 때 1억원 가까이 떨어진 단지들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12단지 전용 84㎡는 지난 5월 8억원대(8억1000만원·8층, 8억원·9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11일에는 7억2700만원(21층)에 손 바뀜 됐다. 6개월 사이 8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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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11월29일 기준)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0.02% 상승한 강북구는 이주 상승률이 0.00%를 기록하며 1년 반 가량 이어지던 상승세를 멈췄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도담동 도램마을15단지 전용 84㎡의 경우에도 지난 5월 9억1000만원(12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8억 5500만원(25층)·8억4000만원(4층)에 거래됐고, 다정동 가온마을1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8억8000만원(22층)에서 지난달 8억1900만원(20층)으로 떨어져 거래됐다.
       
세종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11월22일) 94.2를 기록하며 최근 6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세종은 전셋값도 이번 주 0.08% 하락해 지난주(-0.10%)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종 지역의 지난해 집값 상승은 천도론에 따른 거품으로 볼 수 있는데다 올해 아파트 공급이 과잉돼 이런 집값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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