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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협상의 계절, 팀 동료들은 "남아줘" 구애

등록 2021-12-02 16: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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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 김상수 "FA 형들, 남아달라고 조르고 있다"

키움 이정후 "박병호 선배, 팀의 버팀목 역할 계속 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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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2루 상황 삼성 3번타자 피렐라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자 득점한 삼성 김상수가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1.04.15.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동료들의 활발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은밀하기 보단 대놓고 '잔류 구애 작전'을 펼치는 게 포인트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는 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를 마친 뒤 "FA 형들에게 다른 팀에 가지 말라고 하고 있다. 조르고 있는 수준"이라며 근황을 알렸다.

삼성에서는 포수 강민호, 투수 백정현, 외야수 박해민이 FA 자격을 얻었다. 셋 모두 팀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다.

김상수도 세 선수 모두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형들은 모두 우리팀 주축 선수다. 계속해서 형들을 붙잡고 있다"며 웃었다.

김상수의 공세에 형들도 기분이 나쁘진 않은 눈치다. 김상수는 "내가 자꾸 조르니까 형들이 모두 내 앞에선 '그래야지'라고 하더라"며 웃은 뒤 "그런데 사실 FA면 다 그러지 않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도 꼭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FA는 프로 입단 후 고졸 9년, 대졸 8년은 채워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아무나 쉽게 얻지 못하는 자격인 만큼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구단의 대우가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최근엔 동료들이 열정적인 구애로 FA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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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박병호가 투런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0.04.29. yesphoto@newsis.com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팀의 간판 선수인 박병호를 향해 "팀의 기둥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다녀오며 FA 자격 취득이 늦어졌다. 이번이 생애 첫 FA 기회다.

이정후는 "박병호 선배는 우리 팀의 영구결번이 될 선수가 아닌가.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같이 하고 싶다"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하든 박병호를 지지할 생각이다. "선배의 결정에 내 개인적인 감정을 넣는 건 아닌 거 같다"는 이정후는 "사장님과 단장임이 잘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 베어스의 '90트리오'도 빼놓을 수 없다. 허경민은 지난해 원 소속팀 두산과 FA 계약을 맺은 뒤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 1990년생 동갑내기 정수빈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결국 정수빈은 허경민의 러브콜을 뿌리치지 않고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올 겨울에는 팀내 또 다른 절친 박건우가 FA 시장에 나왔다. 지난 겨울을 떠올리며 "경민이가 정말 귀찮을 정도로 연락해 같이 하자고 했다"는 정수빈은 "친구로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FA 박건우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며 박건우 설득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상' 영광을 안은 KIA 타이거즈 이의리도 '우상' 양현종의 합류를 바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국내 복귀를 선언했지만 아직 KIA와 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

이의리는 "양현종 선배와 함께 뛰는 건 나에게 다시는 없을 기회"라며 "양현종 선배와 함께 뛰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다양하게 배워야할 것 같다"며 양현종과 한솥밥을 먹게 될 날을 꿈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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