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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위 유지...1위는 中 CATL

등록 2021-12-03 01:01:00   최종수정 2021-12-03 1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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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CATL이 차지했다. SK온은 삼성SDI를 제치고 올해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6.1% 증가한 216.2GWh로 집계됐다.

중국이 양대 업체인 CATL과 BYD를 앞세워 성장을 견인했다. 동기간 CATL은 67.5GWh로 188%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4위인 BYD는 196.2% 늘은 18.4GWh를 기록했다. 반면 3위인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성장세에 그치면서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대비하여 혼조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4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2위를 지켰다. SK On은 2.2배 증가한 12.6GWh를 기록해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올랐다. 최근의 추이로 보면 지난 상반기부터 차지해 왔던 5위 자리가 그대로 굳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63.6% 증가했지만, 순위는 한계단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 On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다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증가분을 적지 않게 상쇄시켰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가 2021년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대대적인 약진 속에서도 나름 성장 추세를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중국계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겪게 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거점 확보와 거래선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6.2GWh로 전년 동월 대비 70.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16개월째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증가한 가운데, 업체별로는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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