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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임원인사로 '파이낸셜 스토리' 강화…최재원은 포함 안돼(종합)

등록 2021-12-02 2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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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동현 SK(주) 대표이사 부회장.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SK그룹이 2일 각 계열사별로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단에 합류하게 됐다. 또 40대인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30대 임원이 탄생하는 등 젊은 인재에 대한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그동안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각 사별로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이번 인사에 대한 평가다. 다만 이번 인사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복귀 소식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장동현 SK㈜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 사장은 SK㈜를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분야 등 4대 핵심사업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과를 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부회장으로 승격됐다. 배터리·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회사의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점과 함께 SK이노베이션 계열 8개 자회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SK 오너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단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회장을 포함해 총 6명이 됐다.

사장단에는 6명이 새로 합류하게 됐다. SK하이닉스에서 곽노정 제조·기술담당, 노종원 미래전략담당, SKC는 박원철 SUPEX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SK머티리얼즈에서 이규원 경영관리본부장, SK넥실리스에서 이재홍 경영지원총괄,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최규남 미래사업팀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에 그룹에서 일괄적으로 발표했던 것과 달리 각 계열사들이 별도로 발표했다. 각 사별 파이낸셜 스토리 이행을 위한 메시지를 담기 위한 것이라는 게 SK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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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통해 각 계열사별로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추진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겠다는 의지를 인사에 담았다.

최 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같은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방식을 벗어나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각 계열사 별로 사업 특성에 맞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신규 성장분야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데 주력했다. 신규 선임 인원 중 약 67%가 성장분야에 포진됐다.

또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33명으로 2019년(109명)과 지난해(103명)보다 증가했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젊은 세대를 전폭적으로 기용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975년생으로 46세인 노종원 부사장을 사장단에 포함시켰다. 또 1982년생으로 MZ세대인 이재서 전략기획담당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다만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2019년(48.5세), 지난해(48.6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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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여성 임원 선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8명의 여성 임원을 새로 선임해 지난해(7명)보다 늘렸으며 총 여성 임원 수도 2019년 27명, 지난해 34명에 이어 올해 43명으로 늘게 됐다. 전체 임원의 약 4.8%가 여성이다.

이번 인사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였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번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최 부회장은 2014년 계열사 출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2016년 가석방으로 나왔으며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5년으로 돼있는 취업제한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이 그동안 친환경 사업에 주로 관여해온 점을 감안해 SK이노베이션이나 SK E&S 등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졌던 상황이지만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계열사 중 SK온의 경우 아직 이사회를 진행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곳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울러 최 회장의 조카이자 사촌형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자녀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의 거취도 주목을 받았지만 인사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사내외 이사들이 참석한 세 차례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통해 각 이사회가 중심이 돼 대표이사의 평가·보상,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등을 주도적으로 결정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인사는 기존과 같이 그룹이 일괄 발표하지 않고 사별로 파이낸셜 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및 인사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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