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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우리나라 혈통주의에 인종차별 존재…잡스도 난민 출신"

등록 2021-12-02 18: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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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은 지금의 현실…정책 마련 미룰 수 없어"
"이재명, 네팔 노동자 보호한 인권변호사…다문화 포용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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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원회-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우리나라는 뿌리 깊은 혈통주의가 있다 보니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며 "스티브 잡스도 시리아 난민 출신인데 미국이 시리아 난민이라고 배척했다면 과연 애플이라는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민·다문화 정책에 대한 주요 정당의 비전과 방향' 토론회 인사말에서 "식물도 근친교배를 하면 열등화 되는 면이 있다는 것 아니겠냐. 사람도 여러 가지 다민족 문화교류가 되었을 때 많은 변화와 발전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자신의 외모를 가리켜 "저도 이렇게 머리가 크고 곱슬이어서 여러 가지가 섞인 것 같다"며 "말갈, 여진, 돌궐, 만주 등 수많은 북방 민족들이 섞이고 섞여 이 한반도에 모여서 멜팅포트(Melting Pot·용광로)가 됐기 때문에 한국인의 우수한 DNA가 형성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은 먼 미래나 앞으로 마주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될 시기"라며 "그에 맞는 중장기적 정책을 마련하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물론 오랜 기간 동안 단일 문화권에 속했던 한국 사회가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존경하는 정수일 문명교류사 저자의 책을 보면 우리 한민족이 한 핏줄 한민족이 아니라 145개가 넘는 민족이 섞여서 하나의 문화 공동체로 융합돼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해외 이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면접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한국에서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문화 가정의 절반 가까이가 저소득층에 속한다는 통계도 존재한다"며 "다문화 가정의 학업 중단율은 초등학생은 1.3%, 중학생은 2.1%, 고등학생은 2.7%이다. 초등학생은 일반가정 학생에 비해서 무려 4.5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로마제국이나 17세기 네덜란드, 미국 같은 국가들이 융성할 수 있던 가장 큰 배경은 그 사회의 개방성과 포용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선진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포괄해내면서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계로 우리 민족이 뻗어나가고 있지만 세계를 우리나라로 안는 내적 세계화가 안팎으로 같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는 성남의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김해성 목사와 함께 변호사 시절에 임금을 받지 못한 네팔 노동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섰던 인권변호사였다"며 "이러한 자산을 갖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면 우리 다문화 가정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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