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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사퇴 시사하고 연락두절…당 "확인해보겠다"(종합)

등록 2021-12-02 23: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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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충분히 힘든 시간…감사했고 안녕히 계시라"
당에 사전 언질 없어…전화기도 꺼놓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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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1.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정진형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가 혼외자 의혹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2일 사퇴를 시사하고 연락두절이 됐다.

민주당은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고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시사했다.

조 위원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이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들만 있다"며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렵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죄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며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친구 공개'로 작성됐다가 현재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의 전화기도 현재 꺼져 있는 상태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으로부터 거취와 관련한 이야기를 사전에 듣지 못해 전전긍긍해 하는 분위기다.

조 위원장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송영길 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저도 (관련 뉴스를) 이제 봐서 모르겠다. 전화 연결이 안 되는데 통화를 해봐야 한다"며 사전 언질이 없었다고 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조 교수의 사퇴는 정해진 것 없다"면서도 "(연락이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라디오에 나와서 (해명에) 최선을 다 했는데 여론이 좀 그렇다. 조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불과 이틀 전에 이재명 선대위의 '1호 영입 인사'로 송 대표와 같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됐다.

육사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 후 전역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예일대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 방문학자 등을 거쳐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이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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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1.11.30. photo@newsis.com
항공우주 전문가이자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이라는 이력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영입인재 발표식 직후 강용석 변호사와 일부 언론에서 혼외자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조 위원장 관련 사생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강력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며 논란을 정면돌파하는 듯 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이 이날 KBS 라디오에 직접 출연해 사생활 논란에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혼외자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조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분명 느꼈을 것이고 분노를 느꼈을텐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좀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울먹였다.

그는 이날 직접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던 오전 9시 선대위 인선 발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저희도 아직 정말 무엇이 사실인지 잘 모르고 있다"(고용진 수석대변인)며 사실상 입장을 번복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따라 조 위원장이 가족들이 입게 될 상처와 당과 이 후보에게 갈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자진사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 측도 이날 장시간 회의 끝에 조 위원장 사생활 의혹이 가져올 논란에 따른 부담 때문에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조 위원장 인사검증과 관련해 혼외자 의혹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선대위 인선 발표식에서 조 위원장 관련 사생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해 여지를 남긴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formation@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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