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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균열·붉은반점' 광주시립미술관 일부 작품 보수 시급

등록 2021-12-05 10:46:02   최종수정 2021-12-05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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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0년 앞두고 전수조사…소장작품 5266점

한국화 3점·서양화 4점…당장 보수작업 판정

이건희 기증작 등 보험보상액 10억원 작품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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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시립미술관은 소장작품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작품 중 일부에서 그림의 재료가 떨어지는 '박락' '붉은반점' 현상이 확인돼 보존처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험 보상액이 10억원에 이르는 작품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광주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5개월동안 미술관 소장작품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총 5236점을 보유하고 있다.
 
1992년 전국의 작가들이 기증한 196점으로 개관한 이후 하정웅 재일교포사업가의 기증작 2603점, 일반 소장품 2633점을 보유하고 있다. 조사기간 이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작품 30점을 포함하면 총 5266점이다.

소장작품 중 서양화 4점과 한국화 3점은 보존처리가 시급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양화의 경우 보관 기간이 오래돼 화폭에 새겨진 그림과 글이 긁히거나 떨어지는 박락 현상과 미세한 균열이 발견됐다.

한국화는 오래된 작품에서 나타나는 '붉은반점' 현상이 확인됐으며 비단으로 제작된 작품은 재질이 미세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또 손상 정도가 미미하지만 관찰을 지속해야 하는 작품도 15점 발견됐다. 나머지 작품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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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작품 이응노(1904~1989)의 군마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소장 작품 중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등 수개의 작품은 보험 보상액이 10억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김환기 화백의 작품 1점은 9억2500만원이다.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기증받은 30점은 23억860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립미술관 수장고 작품 보관율은 90%로 별도의 공간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작품을 후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보존조치 필요 판정'이 내려진 작품은 박락이 생기는 부분을 보완하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붙여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당장 보완작업에 5000만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이면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이다"며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장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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