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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매각, 이번에는 성공할까

등록 2021-12-05 13:00:00   최종수정 2021-12-05 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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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년 전 매각 추진했으나 무산
몸값 반토막…이마트24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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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편의점 업계 5위 한국미니스톱이 3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그사이 미니스톱은 적자로 전환돼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과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신청서를 받았다. 예비입찰에는 이마트24와 복수의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이온(AEON)그룹 자회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3년 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2018년 말 진행된 인수전에는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롯데그룹과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편의점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점포 수를 급격히 늘릴 수 있고 편의점 공간 활용, 배달 서비스 등 사업 확장 메리트도 충분하다고 판단, 인수에 나섰다.

당시 미니스톱의 몸값은 4000억원대였다. 롯데그룹이 가장 많은 43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2019년 초 이온그룹은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매각을 백지화했다. 인수 후에도 미니스톱 브랜드를 유지하는 조건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미니스톱 브랜드 유지는 점포 수를 늘리려는 롯데, 신세계 등과의 인수 목적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제 가격 문제라기보다는 매각 측에서 인수 과정을 중단시키려는 차원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온그룹이 한국미니스톱을 매각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려던 계획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미니스톱이 3년 만에 M&A 시장에 나왔으나 그때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예상 매각가는 3년 전의 반 토막인 2000억원대로 거론된다.

미니스톱은 지난 회계연도(2020년3월~2021년2월) 기준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편의점 업계는 협업 상품, 배달 서비스 등이 자리를 잡고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나 미니스톱은 이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수 시너지도 3년 전에 비해서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새 점포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번에 점포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은 매력으로 꼽힌다. 올해 말 만료 예정인 편의점 근접 출점 제한 자율규약이 연장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약 2650여개로 업계 5위다. CU와 GS25가 1만5000여개로 1위를 다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만500여개, 이마트24는 5200여개로 알려졌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한다면 단순 점포 수 합산 7900여개로 3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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