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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종인 컴백에 "구태 땜빵" 평가절하 속 촉각

등록 2021-12-05 06:00:00   최종수정 2021-12-05 13: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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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김종인, 尹 합류 예측했던 일" 표정 관리
날선 반응도 "반창고 땜빵의 불안한 봉합…구태"
'골든크로스' 직전 金 등판에 중도층 일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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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1.1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간 내홍 봉합으로 출범한 '김종인 총괄 체제'를 일제히 평가절하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여야를 넘나들며 유연한 경제공약과 중도층 공략으로 연거푸 '킹메이커' 노릇을 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현으로 이재명 후보의 '골든 크로스'가 임박했던 대선 구도가 또다시 출렁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2박3일간의 전북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일정 중인 이재명 후보는 지난 4일 김제 새만금33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 측에 합류한 데 대해 "이미 예측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 이해관계를 놓고 다투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습될 것이라 예측했다"면서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며 가끔 연락하는 사이라고 밝히는 등 친근감을 드러내온 바 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선에 관한 모든 권한을 주고 이준석 대표와 함께 다시 모셔 왔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혼자서는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는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과 숙의와 결단을 통해 책임을 지는 이재명 후보의 리더십을 비교해 보자"면서 이 후보의 혁신 선대위 쇄신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어떠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국가 경영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윤석열 후보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서 탁월한 추진력과 엄청난 성과를 보여 주고 유능함이 검증된 이재명 후보 중 누가 자격이 있는가는 너무나 명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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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정성호 의원 . (공동취재사진) 2021.05.12. photo@newsis.com


이처럼 이 후보 측이 표정관리를 하는 가운데 원색적 비난도 나왔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지켜 신(新)윤핵관이 되려하고, 윤 후보는 구(舊)윤핵관들을 지켰다"며 "국민이 바라는 쇄신이라는 수술을 외면하고, 반창고로 땜방한 불안한 봉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사과 한마디 없이 폭탄주에 취해 만든 봉합의 결말이 고작 '구태 3김 선대위'라는 점도 유감스럽다"며 "국민의 선택은 명료해졌다. 국민께서는 성찰을 통한 쇄신, 미래를 위한 이재명식 변화에 손잡아 주실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싸잡아 구태에 빗댄 셈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전격 합의를 거듭 비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긴장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최근 선대위 인선과 이른바 '윤핵관' 문제로 인해 국민의힘이 혼미에 빠진 사이 이 후보가 맹추격해왔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화기애애한 모습을 과시하며 야당이 태세정비에 들어가 더는 반사이익을 보기 어려워졌다.

지난 3일자 한국갤럽 조사(11월 30일~12월 2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각 36%로 동률을 이뤘다. 내용면에선 이 후보가 5%포인트 반등한 반면, 윤 후보는 6%포인트 급락하며 지지율이 맞닿게 된 형국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여기에 불과 2주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10%포인트 앞서던 국민의힘이 주춤하며 민주당에 추월당하는 양상까지 빚어졌다.(민주당 35%, 국민의힘 34%)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사실상 국민의힘 선거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경제 이슈를 능란히 던지는 전략가 김 전 위원장과 일전을 겨뤄야 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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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04. photocdj@newsis.com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주 한옥마을 즉석연설에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선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면서 중도층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메시지를 내는 등 중원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내 반발에도 '조국 사태' 사과를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선을 후보간 대결로 좁혀 김 전 위원장의 개입 여지를 줄이려는 전략적 행보도 했다. 개인기에서 윤 후보를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 셈이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가 아직 준비가 얼마나 됐나 모르나 당연히 국민 앞에 서로 논쟁하고 논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도리"라며 1대 1 토론 수용을 압박했다.

결국 윤 후보 리더십이 실추되며 이 후보에게로 대선 판세의 무게추가 쏠리는 듯 했지만, '김종인 등판'으로 다시 균형점을 찾으며 여야간 치열한 대혼전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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