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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서 '미접종자 봉쇄' 항의 시위…6명 부상, 20명 체포(종합)

등록 2021-12-06 1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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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방역 강화 지침 항의 시위…8000명 참여
일부 무력시위…경찰 2명 포함 6명 부상
주말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시위 전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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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경찰이 진압하고 있다. 2021.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벨기에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경찰 2명 등 6명이 부상을 당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8000명가량 참가자들이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집결해 코로나19 방역 강화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자유'를 외치며 방역 조치에 항의를 표했다. 이들은 백신 미접종자에게 일부 공공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건 나치가 유대인에게 노란색 다윗의 별을 강제로 착용하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방역 조치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코로나는 조직된 대량학살'이라는 문구도 등장했으며, EU 코로나 디지털 증명서를 일컬으며 'QR 코드는 나치 문양'이라는 반발도 나왔다.

일부 비번 소방관들도 거리로 나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몇몇 학부모들은 백신이 아이들을 병들게 만들 거라며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반대했다.

경찰은 EU 본부 외곽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시위대 진입을 막았으며, 드론 두 대와 헬리콥터도 동원했다.

일부 시위대는 맥주캔과 폭죽을 던지며 항의했으며,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해산에 나섰다.

반발한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등에 불을 지르는 등 충돌이 빚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두 명과 참가자 4명이 부상을 당해 입원했다. 20명은 체포됐다.

앞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지난 3일 연말 성탄 방학을 앞당기고 6세 이상 소아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역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일 EU 차원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벨기에 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 1만7800여명과 44명으로 집계됐다. 중증 환자는 800명으로, 병상 부족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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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경찰이 코로나19 방역 지침 강화 반대에 나선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2021.12.06. photo@newsis.com

오는 11일까지 20일간 봉쇄에 들어간 오스트리아에선 전날 4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봉쇄와 백신 의무화 조치에 항의했다.

'백신 의무화에 반대한다', '백신이 아닌 예수님이 아이들을 보호한다' 등 문구가 등장했으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국에 따르며 경찰 4명이 만취한 참가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독일,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도 당국 지침에 반대하는 집회가 주말 사이 개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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