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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신 빌라로…서울 빌라 거래량, 아파트 3배

등록 2021-12-06 15:19:47   최종수정 2021-12-06 16: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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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1월 거래량 빌라 2413건, 아파트 812건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매매가 3억5천 넘어
1년 새 33%↑…전국 평균 20%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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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크게 뛴 아파트 값을 감당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몰리고 있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11개월째 아파트 거래량을 앞서고 있으며 그 격차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6일 현재 총 2413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건수는 812건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다만 부동산 거래는 계약 후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11월 거래량은 12월 말 확정된다.
 
작년 11월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6365건)이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4368건)을 크게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황은 이례적이다.
 
빌라 거래량의 아파트 추월 현상은 올해 1월부터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지난 1월 5883건으로 아파트(5771건)를 앞지른 후 11월까지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10~12월) 들어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어드는 '매매절벽' 현상이 심화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10월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2306건에 불과해 지난 2019년 3월(2282건)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빌라의 경우 올해 5월(6011건)을 정점으로 거래량이 조금씩 줄고 있지만 10월까지 매월 4000건 넘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누적 빌라 매매 거래량은 이날까지 5만2860건으로 아파트 4만694건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빌라가 아파트를 넘어서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가격이 크게 뛴 아파트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빌라 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빌라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5038만원으로 처음으로 3억5000만원선을 넘어섰다.

1년 전인 작년 11월 평균매매가격 2억6365만원에 비교하면 32.9%(8673만원)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다세대·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1억7032만원에서 2억484만원으로 20.2% 오른 것에 비해 높은 상승률이다.

빌라 가격이 뛰면서 지하층마저 전세 보증금이 1억원을 넘어섰다. 다방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 지하층 올해 평균 전세 보증금은 1억435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빌라 집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서울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가 커진 점도 빌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젊은 사람들 입장에선 서울 아파트 가격 자체가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많았다"며 "규제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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