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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려진 구순 법무사의 미담…KAIST에 20억 기부

등록 2021-12-06 13: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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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동명씨 "나라 미래 이끌 AI인재 양성해 달라"
비공개 진행 뒤 설득에 기부 사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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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11월 17일 진행된 감사패 전달식. 왼쪽이 김동명(왼쪽) 법무사고 오른쪽이 이광형 KAIST 총장.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구순의 법무사가 국가 미래발전을 이끌 인재를 육성해 달라며 KAIST에 수십억원을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KAIST는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김동명(90) 법무사가 지난 10월 말 3억원의 현금과 17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0억원을 '김재철AI대학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지난 9월 '증여 청약 의향서'가 담겨 있는 우편물 한 통이 학교에 도착했다. 이 우편에는 '본인이 현금과 별지 부동산을 귀 재단에 사인증여등기에 의거, 증여하고자 하는 바 다음 제안을 동의·수용할 수 있는지요'라고 친필로 작성한 제안이 담겨 있었다. 사인증여는 사망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생전 증여 계약이다.

김씨는 KAIST가 증여에 동의한다면 서류절차를 마무리한 뒤 등기필증과 기부금을 가지고 학교에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KAIST 발전재단은 즉시 계약서와 위임장 등 증여에 필요한 문서를 준비해 기부자에게 회신했다. 현직 법무사인 김씨는 부동산의 등기 이전 등 기부에 필요한 실무적인 절차를 직접 진행해 기부를 완료했다.

KAIST는 발전기금 감사패 전달식을 지난달 17일에 진행했으나 외부에 공개를 꺼려하는 기부자의 의도에 따라 기부행사 및 기념패 전달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후 '기부 소식은 널리 알려야 좋은 뜻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주변에 설득에 김씨가 동의, 늦게 선행 사실을 공개했다.

김씨는 "최근 들어 KAIST에 고액 기부가 잇따른다는 언론 보도를 눈여겨봤다"며 "잘되는 집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처럼 고액 기부자가 몰리는 학교라면 분명히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기부를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80년대부터 미래학을 공부하며 새로운 기술변화에 관심이 많던 김씨는 최근 기술동향을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산업은 인공지능(AI) 분야라는 확신을 갖고 기부금의 사용처를 김재철AI대학원 발전기금으로 지정했다.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기부자는 학교 성과를 설명하는 첫 자리에서 이미 학교의 내용을 파악하고 계셨다"면서 "기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누리집 등을 탐독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찾아보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KAIST가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이끌어갈 KAIST 인공지능 연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내게는 더할 나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김동명 법무사님의 편지를 받았을 때부터 참 귀하고 감사한 가치를 KAIST에 보내주셨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세계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이 돼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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