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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서관 대출 1위 도스토옙스키 책은?…'죄와 벌'

등록 2021-12-07 1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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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도서관에서 찾아보는 도스토옙스키의 메시지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202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최근 3년간 전국 공공도서관의 도스토옙스키 작품 대출 현황을 분석해 7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도스토옙스키 작품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한 인간의 심리변화를 파헤친 '죄와 벌'이 가장 많이 대출됐다. 도스토옙스키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장편 가운데 첫 작품이다.

그 다음으로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 마지막 장편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의 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지하로부터의 수기'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회원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3만9057건·38.4%)보다 여성(5만4026건·53.1%)이 많았고, 40대(2만7874건·27.4%), 20대(1만4637건·14.4%), 50대(1만2802건·12.6%), 30대(1만1010건·10.8%) 순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포털사이트에서 '도스토옙스키'가 얼마나 검색됐는지 분석한 결과 지난달 둘째 주에 전주 대비 78% 상승하면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이는 출판계를 중심으로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서적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관련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파악된다.

대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초·중·고등학생 방학 기간에 대출량이 상승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고전문학이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단면을 보여준다.

이례적으로 지난달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대출량이 전월 대비 4% 상승한 것을 미루어보아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화제성이 도서 대출에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러시아 문학 작가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러시아 문학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톨스토이 작품이 10만1969건, 도스토옙스키 작품이 10만1626건 대출돼 전체 대출량의 66%를 차지했다. 그 뒤로 체호프(1만4369건), 쿠좁코프(8868건), 푸시킨(808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1821년에 태어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 2021년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작품들에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뇌와 성찰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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