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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갓물주'가 아니라고?...판 바뀐 빌딩투자

등록 2021-12-09 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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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임대수익 아닌 시세차익 노린 투자로
한예슬, 3년 뒤 매각…34억 시세차익
올해 연예인 빌딩 매각해 수십억 벌어
"빌딩도 지역 양극화, 기대감에 상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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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과거에는 동네에 빌딩 한 채 있으면 월세 받으며 먹고 살 수 있다 보니 소위 '갓물주(건물주를 신에 빗댄 합성어)'라 불렸는데 이젠 임대수익률이 너무 낮아져서 쉽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빌딩투자는 비실체적인 방향으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토지·건물 데이터를 다루는 밸류맵의 이창동 리서치팀장은 9일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생존테크는 뉴시스 금융증권부 기자가 주식과 부동산, 코인 등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재테크 투자 정보를 풍부하게 전해주는 채널이다.

이 팀장은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임대료를 올려 받지 못하는데, 공실은 2배 늘어났다. 이전에는 임대 수익률이 5~6%는 되다 보니 저금리에 투자처로 빌딩의 인기가 상당했는데, 요즘에는 1.5~2%에 불과하다. 시설과 운영 비용까지 더하면 예금금리보다 못한 수익이다. 그럼에도 특히 꼬마빌딩의 인기는 여전하다"라며 "그 이유는 임대 수익을 보고 투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딩 가격이 아파트처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임대 수익이 아닌 이런 빌딩의 시세차익 만을 노리고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배우 한예슬의 빌딩 투자를 예로 들었다.

한 씨는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빌딩을 약 34억원에 매입한 뒤 올해 70억원에 매각했다. 3년 만에 약 3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건물주들은 주로 건물을 장기간 보유하며 대수선이나 신축, 리모델링을 거치며 자영업자 등에게 세를 받기 위해 매입하곤 했다. 하지만 한 씨는 부동산 상승기를 타고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빌딩을 골라 단기간 보유한 뒤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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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이 투자했던 논현동 건물(생존테크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연예인들이 빌딩을 매각해 수십에서 수백억의 시세차익을 냈다는 뉴스가 이어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빌딩으로 시세차익을 거둔 연예인은 지난 2월 손지창·오연수 부부(약 111억원), 3월 김태희(약 70억원), 3월 용감한형제(약 51억원), 하정우 3월(약 46억원), 4월 소유(약 16억원), 5월 이정현 (약 27억원), 6월 비(약 327억원), 6월 전지현(149억원), 9월 한예슬(약 35억원) 등이다.
 
이 팀장은 "(물론 이 연예인들이 시세차익만 보고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빌딩 투자시장이 임대수익이 아닌 매각 차익만을 노리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임대수익을 거두려면 건물이 어느 지역에 있든 공실 없이 월세가 잘 들어오면 됐지만 시세차익을 보려면 입지가 중요해졌다. 점차 매매가격이 오를 지역을 찾다 보니 빌딩도 주택시장처럼 지역별 양극화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 강남이나 연남동 등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나 트렌디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비실체적인 기대감에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현상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생존테크와 함께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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