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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IBK기업은행, '구원투수' 김호철이 떴다

등록 2021-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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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호철 감독, IBK기업은행 신임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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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대회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에서 김호철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8.06.15.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비상식적인 팀 운영으로 집중포화를 맞은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새 수장을 선임했다.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발을 뗐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IBK기업은행은 8일 김호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선수 시절 국내 최고의 세터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은 지도자 변신 후에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국가대표 감독 등으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을 끝으로 프로팀을 맡지 않은 김 감독의 현장 복귀는 7년 만이다.

그간 남자팀만 이끌었던 김 감독은 처음으로 여자팀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여자팀은 처음이라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지만 위기의 팀을 구할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을 만한 인물이다.

김 감독은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여자부 경험은 없지만 실업 시절부터 감독을 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V-리그 원년이던 2005년에는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초대 우승팀에 올려놨고, 2005~2006시즌에는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의 리더십이 더욱 빛난 건 2012~2013시즌 러시앤캐시를 맡았을 때다.

당시 러시앤캐시는 모기업 없이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를 받는 힘든 상황이었다. 더욱이 개막 전 박희상 전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며 시즌 준비도 제대로 하지못했다. 개막 후 8경기를 내리 패하며 일찌감치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을 하나로 만들어갔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조직력이 살아난 러시앤캐시는 어느새 '승수 자판기'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변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도 김 감독은 '소방수'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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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선수단. (사진 =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BK기업은행은 시즌 개막 후 두 달여 만에 만신창이가 됐다.

국가대표 3명을 보유한 탄탄한 전력에도 개막 7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 이탈로 팀의 내홍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구단은 이에 책임을 묻고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면서 돌아온 김사니 코치에 감독대행을 맡겨 비난을 받았다. 이후 서 전 감독의 '폭언'을 주장하기도 했던 김 감독대행은 3경기 만에 사의를 밝혔다.

감독에, 감독대행까지 팀을 떠난 IBK기업은행은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안태형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시즌은 반환점을 향해 가는데 IBK기업은행의 가장 큰 적은 여전히 '상대'가 아닌 어수선한 내부 문제다.

김 감독에게 내려진 숙제는 명확하다. 무엇보다 팀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개막 전 '다크호스'로 꼽혔던 전력 회복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김 감독은 16일 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18일 흥국생명전에서는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을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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