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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개미들, 이달에만 벌써 4조 매도…양도세 영향

등록 2021-12-15 13:52:22   최종수정 2021-12-27 09: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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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대주주 요건 대상 선정

개미들, 올해 68조 순매수…매물 계속 출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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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연말이 다가오자 이달 개인들이 매도세가 짙어지고 있다. 대주주 요건, 주식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함이다. 보름만에 4조원 가량이 쏟아져 앞으로 더 많은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개인투자자들은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4조8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의 매도세 전환은 연말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함이다. 내년 주식 양도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확정 시점은 오는 28일이다. 이날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종가 기준으로 본인과 배우자, 조·외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 등 직계존비속의 보유분을 모두 합산해 한 종목 1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결정된다.

대주주 요건을 충족한 개인투자자는 내년 4월 이후 주식을 매매하면 양도차익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로 인해 통상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연말에 순매도세로 전환한다. 특히 12월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월평균 기준, 11월에는 4800억원원, 12월에는 1조원 순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올해 개인들의 순매수세 규모가 컸던 만큼 지속적인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68조원에 달한다. 지난 11월말까지 순매수 규모는 72조27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반드시 순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연말 강한 주가 반등이 예상되면 이를 감안하고 순매수하는 개인들도 있기 때문이다. 또 양도차익의 세금이 4월 이후 주식 매매라는 점에서 4월 이전 매도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의 경우, 개인들은 3조3036억원을 순매수했다. 당시 코스피는 2600대에서 2800대로 빠르게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연말에는 강한 반등이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유동성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둔화, 물가 상승압력 확대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고 있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며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반등시 주식 비중 축소, 현금 비중 확대, 리스크관리 강화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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