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제 10대 뉴스]⑨전세계 인플레 시름…공급망 대란도
올해 전세계적으로 물가 충격이 확산했다. 미국과 중국 등 경제대국에서 기록적인 물가상승률이 나오는 것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물가가 치솟았다. 미국은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세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중국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터키는 20%대, 브라질은 10%대 등 세계 각국에서 물가가 올라 서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소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과 반도체, 자동차 등 공장이 몰린 동남아 국가들의 '셧다운' 등으로 공급망 교란이 발생했다. 또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며 물동량은 급증했지만 생산자나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물류가 인력 부족으로 원활하지 못했다. 공급망 차질이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세계 물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