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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애자일·데브옵스 조직이 무엇인가요

등록 2022-01-03 08:00:00   최종수정 2022-01-03 09: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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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연말연시 인사 시즌을 맞아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시중은행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화두인 플랫폼과 함께 유난히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은행들은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의 리번들링(Re-bundling) 추세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간 개별적으로 특화·분화됐던 서비스가 다시 통합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걸 리번들링이라고 해요.

특히 코로나19로 비롯된 비대면 거래 확대와 빅테크 등장으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조직을 어떻게든 생동감 있게 바꾸기 위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직원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죠.

그러면서 내놓은 고심책이 애자일(Agile)이나 데브옵스(DevOps) 조직 등입니다. 은행 자체적으로 앞으로의 경영 방침을 담아 새롭게 만들어낸 신조어도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애자일 조직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소규모 팀을 구성해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을 말합니다. 급변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한 것도 특징입니다.

우리은행이 이번 조직 개편 때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한 'CX이노베이션팀', 'MZ마케팅팀'을 신설해 MZ세대 시각으로 고객이 원하는 게 뭔지 찾아내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대표적입니다.

하나은행도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 조직으로 바꿨는데요. 본부-섹션-유닛으로 계층화됐던 조직을 섹션 없이 유닛만으로 구성하면서 의사결정은 신속하게, 직원 간 소통과 협업 기회는 넓히기로 했습니다.

KB국민은행이 언급한 데브옵스 조직도 들여다볼까요? 데브옵스는 소프트웨어의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 합성어입니다. 개발 담당자와 운영 담당자가 연계해 협력하는 개발 방법론을 말하는데요. 시스템 개발자와 운영을 담당하는 정보기술 전문가 사이의 소통, 협업, 통합, 자동화를 강조합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기 플랫폼 조직 편성에 이어 2기 플랫폼 조직을 선보이면서 데브옵스 개념을 가져왔습니다. 지난해 고객 경험 혁신 가속화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펀드서비스, 디지털신사업, KB모바일인증, 공급망금융, 기업자금관리, 기업뱅킹, 기관영업, 글로벌디지털 등 8개 부문을 데브옵스 조직으로 묶은 건데, KB스타뱅킹 앱이 금융과 생활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슈퍼앱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입니다.

신한은행은 애자일 조직에 '트라이브(Tribe)'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S.A.Q(Speed 신속한 실행, Agility 민첩성, Quickness 순발력)에 발맞춰 핵심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목적 중심적 조직이라는 뜻이 담겨있어요. 새로운 앱 개발 추진 등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해 은행 전제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이렇게 은행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지향하는 건 결국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 중심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건데요. 올해 얼마나 다양한 혁신금융 서비스를 내놓을지 한 번 지켜볼까요?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 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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