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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불평등 해소하면 올해 코로나 종식"…2년만 첫 낙관

등록 2022-01-01 11: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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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한 민족주의", "백신 사재기" 등 비판

"2021년 힘든 한 해였지만, 감사할 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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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스위스)=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0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면 올해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이후 처음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세계는 이 재앙을 끝낼 도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022년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면서, 다만 전 세계적 백신 불평등을 해소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협소한 민족주의와 백신 사재기가 대유행 종식을 막고, 전염성 높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을 초래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불평등이 계속될수록 예방 및 예견하지 못하는 바이러스 진화 위험이 더 커진다"며 "불평등을 종식해야 팬데믹을 끝낼 수 있으며, 생명을 살리고 의료 시스템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선진국의 3차 및 4차 백신 접종을 비난하며, 백신 부족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나눠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브리핑에선 "첫 백신이 개발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프리카에선 보건 관계자 4명 중 3명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건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2021년이 힘든 한 해였지만, 감사할 점도 많았다고 언급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어떤 국가도 대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며 "대유행 3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올해 반드시 끝낼 수 있다는 걸 확신한다. 다만 함께 노력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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