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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황의 우리 아이는 펫셔니스타]반려견·묘 미용이 사치·동물학대?

등록 2022-01-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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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용허리근린공원에서 열린 '반려견 축제'에서 한 시민의 반려견이 미용 서비스를 받고 있다. 2016.09.24.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 반려견과 반려묘 미용은 왜 하는 것일까.
 
사실 개의 조상인 늑대와 고양이의 조상인 살쾡이는 미용을 해주지 않아도 대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산다. 그건 현재는 물론 수만 년, 수천 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답이 있다. '늑대와 살쾡이가 사람에게 사육되면서부터 미용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인간과 사는 개와 고양이는 조상인 늑대와 살쾡이와 다르다. 더 예쁘고 멋진 반려동물(과거에는 애완동물이라 불린)을 갖고 싶었던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길고 탐스러운 털을 갖게 되고, 몸집은 작아지며, 얼굴은 납작해지는 등 새로운 품종이 계속 탄생했다.

이 품종들은 자연 상태의 늑대, 살쾡이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털이 그렇게 자라지도 않겠지만, 털이 어느 정도 자란다고 해도 스스로, 아니 자연이 관리해 줄 것이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는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사람이 이들의 미용을 해주지 않으면 털은 엉켜버리고, 결국 피부병이 생길 수 있다.
 
개와 고양이에게 미용해주는 것을 일각에서는 '사치'라고 여기고, 또 일부는 '동물 학대'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그 말에 100번 양보한다 하더라도 인위적으로 개량돼 수십 세대를 내려온 개와 고양이는 인간의 손이 가지 않는다면 병이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라.

털이 짧은 개나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털이 짧아도 발바닥에 있는 털, 항문 주위에 있는 털, 귓속에 있는 털 등이 관리되지 않으면 오히려 다른 질병이나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야생동물이라면 겪지 않을 수 있는 일들이다. 

실내에서만 생활해 발톱이 마모되지 않거나 발 사이 털이 그대로 남아있는 개를 한번 보자. 집안에서 뛰어다니다 미끄러지면 관절 부상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런 점들을 모두 고려해 미용을 해주는 것이지 사치나 학대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의미에서 반려견, 반려묘 미용은 단순히 '뷰티'(Beauty)가 아니라 '웰니스'(Wellness)로 보는 것이 옳다.

물론 미용을 통해 귀엽고, 예쁘게 만들어준다면 반려인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게 된다. 늘 봐서 익숙했던 반려견, 반려묘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이 더 커질 테고 이는 반려 생활을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반려 생활에서 이제 미용은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축이 됐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장모종 반려견을 마취한 다음 '바리캉'이라고 불리던 트리머(클리퍼)로 털을 빡빡 밀던 1980년대 미용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필자는 격주로 연재할 이 칼럼에서 올바른 반려동물 미용이 무엇이고, 그것이 왜 필요하며, 어떤 방향으로 해야 좋을지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드리고자 한다. 20여 년간 필드에서, 강단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와 최신 트렌드를 전달하고자 한다.
 
자 그럼, 필자와 함께 올해 우리 아이를 '펫셔니스타'로 만들어 볼까요.

최덕황
최덕황 애견미용학원 원장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애완동물과 겸임교수
프랑스 'P.E.I.A' 골드클래스
'전문트리머 최덕황의 애견미용배우기'(넥서스 출판사) 외 저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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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황 최덕황 애견미용학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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