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코스닥시장위원회서 결판(종합)
20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 열어 상장폐지 여부 결정신라젠 "코스닥시장위원회서 적극 소명"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한국거래소가 1년 8개월 간 주식 거래가 정지 중인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내달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다시 상장폐지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신라젠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는 코스닥시장위원회로 공이 넘어갔다. 거래소는 20일 영업일(2월18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 1년 이하의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때 다시 상장폐지로 결론이 나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의제기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적인 상장폐지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앞서 신라젠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6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한 후 11월30일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에서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그 개선기간이 지난해 11월30일 종료됐다. 이후 신라젠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전문가 확인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신라젠과 17만 주주들은 거래소가 요구한 경영투명성, 재무건전성, 기업지속성 개선작업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강조해왔다. 신라젠은 작년 7월 엠투엔이 신라젠의 최대주주주로 올라선 후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엠투엔에서 600억원을 투자받고 유상증자로 400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1000억원을 확보했다. 한국과 미국 등 17개 임상기관에서 진행 중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신장암 2상은 이달 중 환자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다. 흑색종 역시 중국계 제약사 리스팜과 공동 연구 중이다. 이날 신라젠주주연합은 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열고 "한국거래소에서 요구한 개선사항 3가지를 모두 완료했다"며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재개 결정을 고심할 이유도, 부담을 느낄 필요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은 이번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라젠은 이날 홈페이지에 "당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며 "현재 당사는 정상적으로 주요 임상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거래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