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1만명 돌파…산업계 '재택 늘리고 회식 금지'(종합)
LG 등 추가 방역 조치 강화 나서…업계 추가 대책 마련 '골몰'출장·모임 자제 분위기 속…재택근무·비대면 회의 적극 활용
특히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한 다수의 기업 관계자들이 단체로 확진되면서,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업계의 경계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 기업들은 해외 출장이나 사적 모임 자제 등의 원칙 속에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를 최대한 활용하며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달부터 추가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 LG는 현재 ▲재택근무 비율 30%에서 40% 이상으로 상향 ▲회의(20인 이하), 집합교육(30인→20인 이하), 행사(50인→30인 이하)는 참석 가능 인원 축소·접종완료자만 참석 ▲외부 방문객 사내 출입 자제 등 강화된 특별방역 지침을 적용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오미크론 관련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해외출장 강력 자제 ▲임직원들의 부스터샷 접종 권장 등 강화된 특별방역 지침을 추가로 적용한다. SK그룹은 경영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재택근무 적극 활용 ▲비대면 보고·회의 준수 ▲사적 모임 자제 등 추가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긴급하고 필수적인 것을 제외하고 출장 자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해외 출장의 경우 사업부장의 결재를 받아야 하며 사적 모임도 미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식 금지 ▲사내 피트니스 등 실내외 체육시설 운영 중지 등 방역 조치 사항도 적용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양재동 본사 재택근무 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울산공장 등 주요 생산라인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양재동 본사의 경우 타 사업장 근무자외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층간이동도 금지하며 철통 방역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뤄지고 있는 기존 내부지침이 유지되고 있으며, 정부 지침에 따르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사내 회의를 화상으로 전환하고, 회식 금지를 결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고, 시차 출퇴근제(오전 7~10시)를 연장 실시 중이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중앙재난안전대택본부 회의에서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만3000명이 넘었다”며 “오미크론의 본격적인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일한 대처는 금물이지만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며 “이제부터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데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