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급증…정부, 화장 역량 1.5배 늘리기로
"3일장 비율 2월 77.9%→3월 37% 하락"3월 들어 3612명 사망…일 평균 212명4월 중순까지 화장시설 가동횟수 확대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일차 화장 비율이 2월에는 77.9%였지만 3월에는 37%로 상당히 떨어진 수준"이라며 "불편을 드린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일 화장 능력을 현재 1276건에서 1876건으로 늘리겠다"며 "3일장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전국의 화장시설 60곳에 대한 집중 운영기간을 시행하고 있다. 60곳은 예비화장로 등을 제외한 화장로 316기를 운영 중이다. 전체 화장시설 역량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사망자 870.7명에 해당하는 화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화장시설이 없는 지자체가 있고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증가로 일시적으로 수급이 불균형한 문제, 최근 인구 고령화와 화장률 증가 추세 등으로 일부에서 화장시설 부족 문제가 겹쳤다. 유행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월별 하루 평균 화장 건수는 각각 953건, 903건, 929건이다. 이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 784건, 806건, 781건보다 많은 수다. 지난 1월 코로나19 투병 끝에 사망한 사람은 1147명, 2월은 1383명이었으나, 3월 들어 17일간 사망자는 3612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212명이 사망한 셈이다. 유행 정점 이후 3~4주 뒤에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화장시설 60곳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기존 화장로 1기당 가동 횟수를 하루 평균 3.3회에서 최소 5회 이상, 수도권과 대도시는 최대 7회까지 늘리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