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복 거부' 마리우폴 난타… 공장·산업시설 연쇄 폭파(영상)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마리우폴에서 두 건의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방위군 아조우 대대는 마리우폴 공장과 산업지대가 폭탄 공격을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공장과 산업시설이 밀집한 지대가 연쇄 폭발하면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다. 아조우 대대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기간시설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었다.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제 무역을 수행하던 공장과 기업들이 파괴됐다’는 자막을 달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27일째를 맞아 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 속에서도 키이우와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항복 요구를 거부하고 결사항전 의지를 밝힌 마리우폴에 진입, 격렬한 시가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에서는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대피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시민들이 식량과 식수, 전력, 난방 없이 고통 받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마리우폴을 러시아의 침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도시 중 한 곳으로 꼽고 있다. 해상에서도 공격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가 아조우해에서 마리우폴을 향해 발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7척의 함정이 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와는 별도로 흑해에 함정 21척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날 러시아의 침공 개시 이후 21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953명, 부상 1557명 등 총 25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발(發) 난민 수는 355만7200여 명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