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소속사 "병역법 개정안, 사회·아티스트에게 유익한 결론 나오도록 최선"
하이브 이진형 CCO 간담회서 방탄소년단 병역 관련 언급
이진형 하이브 CCO(커뮤니케이션 총괄)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간담회에서 "(병역법 개정안 처리가) 우리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결론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CCO는 "사실 군문제는 회사에서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 "한국에서 병역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기 때문에 그간 제한적으로 말씀을 드리다 보니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일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현재 병역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성숙한 태도를 가지고 하이브에 일임한 상황이다. 이 CCO는 "아티스트들이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고 해왔고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다만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8년 문화훈장 중 5등급에 해당하는 화관문화훈장을 받아 연기 혜택(올해 만 30세가 된 방탄소년단 맏형인 진이 연말까지 병역을 미룰 수 있게 됨)이 주어지는 등 병역 관련 제도가 변화하면서, 회사와 협의를 통해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CCO는 "최근 몇년간 병역 문제와 관련 계속 변화하고 (입대) 시점 등을 알 수 없어 계획을 잡는 것이 힘들어 아티스트들도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방탄소년단의 병역이 전 세계적인 관심이 됐고 관련 논의가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국회에서도 성숙한 상황이 된 거 같다"고 봤다.
이 CCO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 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이 어디인지 같이 확인하고 싶다"면서 "음악적으로도, 영향력으로도 훨씬 더 성장해 현재 동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그 끝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 올림픽 같은 것이 아니기에 성과의 척도일 수 없지만 수상 여부 등으로 성장할 부분이 남아 있다는 것에 무게를 실으며 "그래서 음악적으로 성장해 큰 영향략을 잃지 않은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하이브는 전 세계 메인 스트림에 발을 들인 정도라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하이브의 기대다. 이 CCO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알 수 있었지만 아티스트의 영향략이 계속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미처럼 음악 관계자들이 투표하는 음악계에선 갈길은 멀지만, 세계 음악 시장에서 확장할 시간이 남아 있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에도 거대한 시장이 남아 있다"면서 "아직 시간이 많다. 회사는 방탄소년단이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측은 방문 목적이 "K-컬처 발전 방안을 위해서"라고 강조하며 '병역 특례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의 관심은 병역 혜택 여부에 눈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공개적으로 "방탄소년단이 국위선양과 문화창달 등 국익 기여도가 높은 다른 분야의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 복무를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회는 방탄소년단처럼 국위 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여야의 찬반 속에 통과는 잠정 보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