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만 빼고' 거리두기 다 풀린다…2년1개월만에 일상으로(종합)
18일부터 사적 모임, 다중시설 이용 제한 없어25일부턴 영화관 등 실내에서 음식 섭취 가능마스크 착용은 계속…유행 고려, 2주 뒤 재논의요양병원 등 감염취약 고위험시설 방역은 유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다. 단 유행 상황을 고려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유지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 모임 10인, 다중시설 이용 시간 자정까지로 오는 17일까지 유효하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는 ▲사적 모임 인원 ▲다중시설 이용 시간 ▲행사·집회 ▲종교활동, 실내 취식금지 등 기타 방역 사항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내용을 전면 해제한다. 행정 조치를 동반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중단하는 건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1개월만이다. 권 1차장은 "국민들께서 적극 노력해주신 덕분에 오미크론 유행 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위중증 환자, 병실 가동률 등 모든 지표가 나아지며 의료체계도 충분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나 이제 다시 일상회복을 조심스럽게 시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실내와 실외에서 적용하고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유지한다. 실내에서는 전체 공간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실외에서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거나 집회, 공연, 행사 등 다수가 모이는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방역 상황을 평가한 뒤 2주 뒤 조정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권 1차장은 "관심이 컸던 실외 마스크의 경우 해제 필요성도 제기됐으나 앞으로 2주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대부분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실외 마스크의 해제까지 포함될 경우 방역 긴장감이 너무 약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마스크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는 상당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겠고 실외 마스크의 경우 2주 정도 유행 상황을 보고 그 당시 위험도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내 취식 금지의 경우 일주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25일부터 해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하지만 손 씻기과 환기, 소독 등 일상에서 지켜야 할 개인 방역 수칙은 계속 권고한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방역수칙에 대해 한 번 개정은 하려고 한다"며 "거리두기 완화로 변화된 상황들, 비대면진료에서 대면진료로 바뀌면서 의료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 개인 방역수칙에 더 반영돼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감염취약계층이 밀집한 고위험시설은 선제 검사와 접촉면회·외출·외박 금지, 외부인 출입금지 등을 유지한다. 정부는 향후 유행이 다시 급등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가동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권 1차장은 "향후 거리두기 재도입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하되 신규 변이 바이러스 등장 또는 겨울철 재유행 등으로 생활방역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경우,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의견 등을 토대로 신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1차장은 "거리두기는 해제하지만 아직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긴장을 풀고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위험성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자율적으로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일상을 회복하는 노력을 함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