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야구인생 최대 위기…빅리그 현역 마감하나
인대 재건 수술시 1년 이상 결장 불가피계약 만료되는 2023년이면 만 36세…완벽한 부활 없다면 메어저리그 잔류 어려울듯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는다"며 "류현진은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존 서저리를 받거나 손상된 부분 일부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갑작스런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015년 자신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인재 재건 수술의 경우, 회복 후 복귀까지 통상적으로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일부 재건 수술을 하면 복귀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회복 경과와 환자의 상태마다 다르다. 최악의 경우에는 2023년 전반기까지 날릴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은 야구 인생 동안 총 4차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세 번째 수술이다. 동산고 시절인 2004년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2015년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아 2016시즌까지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2016년 9월에는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류현진이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그의 내구성과 체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의혹이 많았다. 토론토와 4년 계약을 맺을 당시 캐나다 일부 언론들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가진 능력과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토론토에서의 출발은 훌륭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인 2020년에는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올렸다. 좌완투수 최고의 영예인 '워렌 스판상'을 수상했다. 류현진은 2021시즌에도 전반기에는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류현진의 구위가 흔들렸다. 장기인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았고, 주무기 체인지업은 난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류현진은 그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을 올렸다. 마지막 10차례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3.27(75승 45패)이기 때문에 충격이 더욱 컸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2023년까지 류현진에게 매년 2000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악몽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불안한 조짐 속에서 2022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고작 6경기(2승 평균자책점 5.67)에만 등판한 후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다시 한 번 '먹튀' 논란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과거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구위를 찾아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내년이면 류현진은 만 36세가 된다. 수술 후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찾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2023년 복귀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시 빅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