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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난동에 사망·살인까지...마약사범 15.5%↑ [늘어나는 마약범죄]①

등록 2022-07-08 11:18:38   최종수정 2022-07-11 14: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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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취해 도로 뛰어다니던 20대 여성 검거

최근 강남에서 마약 추정 물질로 남녀 사망

약에 취한 외국인, 60대 행인 폭행해 살해

올해 마약 사범 증가…작년보다 15.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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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마약에 의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약에 취해 난동을 부렸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최근에는 마약 추정 물질에 의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강력범죄까지 발생했다. 한국이 '마약 청정지대'라는 말은 옛말이 된 모습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6일 오전 10시40분께 대마초에 취해 이태원의 한 도로를 뛰어다니는 등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20대 여성을 붙잡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여성의 소지품에서 대마초 흡입기를 발견했다. 그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대마초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마약 사건이 단순 난동에 그치지 않고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왔다.

20대 남성 손님 A씨는 지난 5일 강남구 역삼동 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마친 뒤 오전 8시30분께 인근 공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차량에서 2000여명분인 마약류 추정 물질 흰색 가루 64g이 발견돼 경찰은 그의 사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마약 추정 물질로 보고 있다.

그날 새벽 A씨와 동석했던 유흥주점 종업원 B씨도 당일 사망했다. A씨가 마약이 섞인 술을 먹인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B씨는 A씨와 술자리 이후 오한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마약 범죄가 살인이나 강도 등 2차 범죄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 5월11일 서울 구로구 한 공원 앞 노상에서 중국국적 남성 C씨가 지나가던 60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피해자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리고, 주변의 깨진 연석을 그의 안면부에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당시 C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뒤 약에 취해있던 상태로 전해졌다.

마약 사범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마약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19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303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0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 2626명에서 15.5%(407명) 늘어난 수치다. 올해 5월까지 총 검거 인원은 4700명에 달해 지난해(3931명)보다 19.6%(769명)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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