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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랠리 오나②] 바이오주에 쏠린 시선

등록 2022-08-07 11:00:00   최종수정 2022-08-16 09: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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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하반기에만 11%↑…바이오株 중심 상승

"실적 모멘텀+바이오 강세로 반등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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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 마감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0.72%) 오른 2490.80에, 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포인트(0.79%) 상승한 831.6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원 내린 1298.3원에 마감했다. 2022.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지수 향방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수의 이벤트가 예정된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올 하반기 들어 745.44에서 전날 831.64로 11.57%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3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6월10일(869.86) 이후 두달여 만이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1000포인트를 웃돌던 코스닥 지수는 상반기 내내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4일 장중 712.53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회복과 함께 코스닥 역시 이를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바이오 업종의 강세에 주목하고 있다.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코스피 대형 바이오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대형주의 반등 이후 최근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주 역시 주가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 바이오주들의 반등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는 여전히 제약·바이오 업종이 수급적으로 매력적인 가운데  타 업종 대비 실적·모멘텀 측면에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기술이전 및 학회에서의 임상 성과 공개 등 다수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 바이오 업종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시작으로 이달 세계폐암학회(WCLC), 9월 유럽종양학회(ESMO), 11월 면역항암학회(SITC) 등 다수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이동건 연구원은 "바이오텍들은 코로나19 이후 수혜 업종으로 부각됨에 따라 가파른 주가 상승을 경험한 뒤 모멘텀 부재 및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 등이 겹치며 약세를 지속했다"며 "하반기 우호적 수급 환경 속 충분한 기간 조정에 따른 주가 매력 부각, 모멘텀 가세를 통해 하반기 주가 반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의료기기 및 솔루션 관련주, 모바일 부품 관련주, 우주항공·로봇 관련주들도 코스닥 반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의료기기의 경우 수출 업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이연됐던 수요가 다시 확대됨에 따라 실적 호조가 전망되고, 모바일 부품 관련주는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 중심의 선별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우주 항공·로봇 관련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한다"면서 "특히 우주항공은 방산 수출 확대 가능성 및 글로벌 기업들의 우주 관련 투자 등 기대치가 높아져 있으며 로봇은 글로벌 산업 자동화 확대에 대한 기대감, 서비스용 로봇 시장 초기 형성 시기로 수요가 확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실적 회복 기대감도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닥 상장사 117곳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5.1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17조6449억원으로 38.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117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61곳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11곳은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눈높이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닥 상장사 63곳의 영업이익은 1조866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조3987억원에 비해 33.45%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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