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잘알]아직까지 LPGA 그랜드슬램 달성한 선수는 없다?
LPGA '그랜드 슬램' 아직 없어…'커리어 그랜드 슬램' 박인비·애니카 소렌스탐 등 7명'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캐리 웹 한 명 뿐…박인비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영예현재는 2013년부터 에비앙 챔피언십이 추가되면서 5개의 메이저 대회로 운영되고 있다
이 대회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전인지가 우승할 경우 LPGA투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대기록이 탄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인지는 지난 6월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메이저 킬러라는 별명답게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한데 이어 이 대회를 우승하며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관심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모아졌다.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였는데 전인지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기회를 내년으로 넘겼다. ◆LPGA '그랜드 슬램' 아직 없어…'커리어 그랜드 슬램' 박인비·애니카 소렌스탐 등 7명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그랜드 슬램은 메이저 대회 4개 대회를 한 해에 모두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역사상 3개 대회 석권까지는 있었으나 4개 대회 우승의 주인공은 아직 탄생하지 않았다.
1955년이 돼서야 메이저 대회가 4개로 늘었으니, 자하리아스는 그랜드 슬램은 아니지만 1950년 한 해에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한 최초이자 마지막 선수로 기록돼 있다. 박인비는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우승하며 그해 3개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다. 그렇다면 애니카 소렌스탐, 박인비 등 역대 7명의 선수만이 이룩한 그랜드 슬램은 뭘까? LPGA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타이틀은 선수 생활동안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박인비의 경우 2013년 메이저 3개대회를 석권하고, 2015년 여자 브리티시 오픈을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당시 일부에서 나머지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주장이 있었으나. LPGA에서는 공식적으로 4개 대회를 우승한 박인비를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한 것으로 인정했다.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캐리 웹 한 명 뿐…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박인비 메이저 대회 5개 가운데 4개 대회를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뭔가 더 특별한 대접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1999년 뒤 모리에 클래식, 2000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 오픈을 우승하고 2001년 LPGA 챔피언십에 이어 2002년 여자 브리티시 오픈을 차례로 우승하면서 메이저 5개 대회를 섭렵했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내면서 유일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아직도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박인비에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은 '골든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박인비는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으나 메이저 승격 1년 전이라 인정을 못받고 있다. 박인비는 이후 2014년 공동 10위, 2015년 공동 8위, 지난해에는 공동 1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우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복잡한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의 변천사
이후 1955년 LPGA 챔피언십이 추가돼 4개 메이저 대회 체제가 정착했다. 이후 위민스 웨스턴 오픈,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이 중단됐고 피터 잭슨 클래식(1979년), 뒤 모리에 클래식(1984년) 등이 메이저 대회에 편입됐다 사라졌다. 현재는 2013년부터 에비앙 챔피언십이 추가되면서 5개의 메이저 대회로 운영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 메이저 대회는 US여자오픈(1955년)으로 올해 우승상금 180만달러(총상금 1000만달러)의 역대 최고 상금을 내걸었다.
올해 총상금 900만달러 우승상금 135만달러로 인상했으며 전인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명칭이 변경된 셰브론 챔피언십도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다.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 대회는 ANA 인스피레이션(2015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0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2000년), 나비스코 디나 쇼어(1983년)의 후신이다. 내년부터 골프대회 장소를 텍사스로 옮기면서 연못 세리모니를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8일 끝난 AIG여자오픈은 지난 2001년 여자 브리티시 오픈으로 시작됐다. 메이저 대회 편입 후 초대 챔피언은 박세리다. 올해 처음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개최됐다. 273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에서 문호를 개방해 화제를 남긴 AIG여자오픈은 2025년까지 AIG 타이틀이 붙는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골든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있고, 전인지는 셰브론 챔피언십, AIG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셰브론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