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바일 대전②]"손목 위 명의는 누구?"...'혈압' 갤워치 vs '체온' 애플워치8
삼성·애플, 스마트워치 신작…헬스케어 집중+아웃도어 제품갤워치5, '바이오액티브 센서' 강화…혈압 측정부터 수면 관리까지애플워치8, '체온 감지 기능' 정밀도↑…"여성건강 관리 더 수월하게"프로·울트라 모델 나란히 선봬…내구성·GPS·배터리 강화로 아웃도어 특화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최근 '갤럭시워치5'와 '애플워치8' 시리즈를 나란히 출시했다. 핵심은 '헬스케어'다. 대표적으로 갤럭시워치5는 혈압, 애플워치8은 체온 측정 기능 등을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에 집중했다. ◆갤워치5 바이오액티브 센서, 3개 건강 센서 통합…체성분 측정부터 수면관리까지 갤워치5의 헬스케어 기능은 강화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중심으로 한다. 갤워치5 시리즈에서는 단순히 운동 이력을 기록하는 것에서 나아가 운동 후 휴식과 회복 과정까지 모니터링하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고유한 단일 칩을 사용해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의 핵심 건강 센서를 하나의 작은 유닛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체성분 등을 측정할 수 있고, 체지방량·근육량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우면서 체성분 지표를 활용한 상세 운동 목표까지 설정해준다. 이에 더해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이용하면 혈압, 심전도까지 측정하는 게 가능하다. 기대를 모았던 '체온 측정 기능'은 공식 탑재되지 못했으나 온도 센서를 활용해 향후 다양한 서비스의 가능성을 열었다. 눈을 뜨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잠이 들었을 때도 갤워치5의 수면 관리 기능이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 측정 등을 통해 각자의 수면 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8, '0.1도' 체온 변화까지 감지…배란일 예측 등 여성건강 관리 지원 애플워치8 시리즈 또한 헬스케어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갤워치5에는 탑재되지 않은 '체온 감지 기능'을 필두로 여성의 배란일 예측, 심전도 측정 등에 초점을 뒀다. 체온 측정이 가능한 대신 혈압 측정 기능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갤워치5의 바이오액티브 센서와 같이 애플워치8도 이중 센서 디자인을 통해 측정 정밀도를 높였다. 애플워치8은 피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인 시계의 후면 크리스털과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 센서를 장착해 외부 환경의 영향을 줄이면서 체온을 측정해준다. 이를 통해 애플워치8의 센서는 5초마다 손목 체온을 샘플링해 0.1도의 미세한 체온 변화까지 감지하고, 사용자는 '건강' 앱에서 운동·시차 또는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초 체온의 야간 변화 추이까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애플은 애플워치8의 체온 감지 기능을 통해 여성건강 관리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다 정확한 체온 측정으로 산출되는 소급 배란일 예측 수치를 가족 계획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배란일 추정치는 애플워치8의 '건강' 앱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체온 측정을 통해 다음 생리일까지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고, 전용 OS(운영체제)인 '워치OS 9'과 연동을 통해 생리 주기 추적 앱에 기록한 정보에서 이상 건강의 징후가 될 수 있는 희발 월경, 생리 불순, 연장 월경, 지속적 점상질출혈 등의 양상이 감지되는 경우 알림까지 받아볼 수 있다. ◆삼성은 '프로', 애플은 '울트라'…아웃도어 스포츠 특화 최상위 모델 첫선 삼성전자와 애플은 '아웃도어 스포츠'에 특화된 상위모델을 나란히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갤럭시워치5 프로'와 '애플워치 울트라'는 모두 강한 내구성과 강화된 GPS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갤워치5 프로는 반 모델보다 더 강화된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티타늄 프레임으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고, 밴드 또한 마그네틱 소재의 D-버클 스포츠 밴드를 기본 제공해 내구성을 높였다. 외부 활동에 유용한 GPS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삼성헬스앱의 '경로 운동(Route Workout)' 기능을 통해 트래킹 경로를 미리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동할 수 있으며, 본인의 운동 기록을 GPX(GPS Exchange Format) 파일로 만들어 저장·공유할 수도 있다. '트랙백' 기능을 이용하면 등산 시 지나왔던 길을 기록해 되돌아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역대 갤워치 시리즈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590mAh)으로 장시간 아웃도어 활동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이에 더해 혹한(-20도)부터 사막의 열기(55도)까지 극한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으며, 군용 장비에나 적용되는 'MIL-STD-810H' 인증까지 받으며 내구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저압 고도, 고온, 저온, 온도 충격을 비롯해 유체, 비, 습도, 침지, 모래, 먼지로 인한 오염, 냉동 및 해동, 진눈깨비, 충격, 진동 등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것.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상 스포츠를 위한 WR100 등급의 방수 성능까지 갖췄다. 역대 애플워치 모델 중 가장 정확한 GPS 성능도 애플워치 울트라의 특징이다. GPS를 통해 '나침반 경로 되짚기', '나침반 중간 지점 표시'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나침반 경로 되짚기의 경우 갤워치5 프로의 '트랙백' 기능과 같이 사용자가 거쳐온 위치를 보여주는 경로를 생성해 왔던 길을 되짚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 나침반 중간 지점 표시 기능으로 앱에 직접 위치 또는 관심 지점을 쉽고 빠르게 체크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 울트라 또한 역대 애플워치 가운데 최고 수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해 최대 36시간까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애플, 상반기 워치 시장서 나란히 성장…하반기도 모멘텀 이을까 올 상반기는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웃을 수 있었다.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하며 36.1%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46%의 성장세로 점유율 10.1%를 기록했고, 화웨이를 제치고 안정적인 2위 자리에 올랐다. 양사 모두 전작인 갤럭시워치4와 애플워치7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시장 규모와 각사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올해 경기 침체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양사 모두 전작보다 강화된 기본 모델에 더해 '프로'와 '울트라'라는 야심작까지 꺼내든 만큼 하반기에도 이같은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